若當事而不問於人 惟從心之所欲直行之 人道從此隳矣
(약당사이불문어인 유종심지소욕직행지 인도종차휴의) - 최한기(崔漢綺 1803~1879)
만약 일이 생겼는데 남에게 묻지 않고
오직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 곧바로 행하면
인도(人道)는 이로부터 무너질 것이다.
(약당사이불문어인 유종심지소욕직행지 인도종차휴의) - 최한기(崔漢綺 1803~1879)
만약 일이 생겼는데 남에게 묻지 않고
오직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 곧바로 행하면
인도(人道)는 이로부터 무너질 것이다.
[해설] 공자(孔子)는 당시에 예(禮)의 대가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태묘(太廟)에 들어갔을 때 하나하나 모든 일을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어떤 이는 예를 잘 안다던 공자의 명성이 헛소문이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공자는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조심하고 신중히 해야 할 큰 의식에 대해 실수가 없도록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이 바로 ‘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조금 알게 되면 스스로 다 안다고 자부하여 잘 물으려 하지 않으며, 어떤 때는 심지어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묻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했는데 법도에 어긋나지 않음은 공자도 70세가 되어서야 가능했다고 하였습니다. 일이 생겼을 때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물어 행하면 실수가 그만큼 적을 것이며, 공부를 할 때에는 아랫사람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한기는 윗글의 마지막에서 “임금이 이와 같으면 나라가 약해지고, 대부가 이와 같으면 집안을 잃게 되고, 일반인이 이와 같으면 몸을 망치게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남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몸과 집안과 나라를 보살피고 보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 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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