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미상 폐질환…발병원인, 치료법 몰라 불안감 커져
원인미상 폐질환…발병원인, 치료법 몰라 불안감 커져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1.05.18
  • 호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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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유행성으로 보기 어려워
원인 미상의 급성 폐질환으로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10일 30대 임산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폐질환으로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서울 A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30대 여성 1명이 이날 오전 뇌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지난달 8일 결핵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초기에는 기침과 호흡곤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나중에 기도를 중심으로 생긴 염증이 양쪽 폐로 급속히 퍼져 폐가 단단해지는 ‘폐섬유화증’이 나타났다. 이후 뇌와 심장, 간, 콩팥 등 여러 장기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하는 ‘다장기 손상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

임산부에게 집중?
문제는 이와 같은 증상의 환자가 더 있다는데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최근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이다.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과 임산부에게 집중적으로 발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고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질병관리본부와 해당 병원은 이같은 폐렴의 종류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위의 여성 외에도 12일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비슷한 증상으로 지난달 29일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스나 신종플루처럼 새로운 질병이 출현한 것이 아니냐는 예상부터 폐질환이 일본의 방사능 때문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질병본부, 특별한 상관관계 없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검사 등의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위의 사례들은 ‘단순한 우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전국 각지에서 이상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서울로 옮겨지며 한 병원으로 모이게 된 것이지 한 곳에서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이 아니다”며 “질병관리본부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해외동향에서도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임산부에 집중된 것에 대해서도 “임산부는 원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라며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심장이나 폐 등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미확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일한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대응센터장은 “급성간질성 폐렴으로 인한 환자발생 및 사망은 해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견할 수 있어 특수한 사례로 볼 수 없고, 임산부 중증폐렴 환자와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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