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된 안전구호를 전파해야
통일된 안전구호를 전파해야
  • 승인 2011.05.25
  • 호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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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사랑입니다’, ‘조심조심 코리아’ 등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구호나 표어가 산업현장 곳곳에 내걸려 있다.

모두 저마다의 의미를 내포하고는 있지만 진정한 안전의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우리 산업현장에 꼭 전파되어야 할 내용 역시 포함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이 나를 포함해 다른 이의 생명까지 지키는 것이기에 사랑이라는 것과 조심스럽고 유의 깊게 작업해야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등은 근로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는 이런 사실의 전파를 벗어나 근로자들에게 나아가 국민들에게 ‘안전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전해야 할 시점이 됐다. 즉 이제 인식을 벗어나 실천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저절로 굳어진 행동을 말한다. 따라서 한 번 몸에 배이면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것은 바로 안전하지 못한 습관이 수많은 근로자들에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허나 앞서 언급했듯 이 습관은 바꾸기가 어렵다. 때문에 정부와 유관기관은 물론 신문, TV 등의 언론사들이 모두 힘을 모아 근로자들의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첫 번째 걸음이 습관을 중시하는 내용의 안전구호를 정하는 것이다. 구호를 정할 때는 각 기관마다 각기 다른 것을 정하기보다는 통일된 구호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일관성 있는 구호의 전파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양한 기관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규모에서 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초 열렸던 안심일터 만들기 초창기 회의에서 각 지역본부장들에게 추진사항의 선정과 관련해 백화점식 과제를 선정하지 말고 단 하나의 과제만을 선정, 집중 추진할 것을 당부한 적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정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당시 박 장관은 강조했다. 이를 언급하며 박 장관은 경찰청의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에 따르면 경찰청이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을 처음 실시했던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은 상당히 높았다. 따라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교통안전대책을 앞다퉈 내놓았었다. 하지만 경찰청은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이라는 하나의 과제만을 선정, 집중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도로에선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 교통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예는 안전구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근로자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이제는 우리 산업안전보건계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그 해의 안전구호를 정하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내용은 서두에서 강조한 바 있듯 안전의 습관화를 유도하는 내용이 되어야만 한다.

안전의 습관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대한민국 전 산업안전보건 기관 및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낸다면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우리 근로자들의 나쁜 습관도 분명 점차적으로 고쳐져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고쳐지고 정착된 올바른 안전습관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산업안전의 뿌리가 되어 지속가능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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