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성황리에 마쳐
우리나라 최대 소방안전산업 전시회인 ‘제8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Safety EXPO KOREA 2011)’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그동안의 전시회는 수입품에 잠식될 뻔한 국내 소방안전산업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신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를 촉진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도 기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역시 218개 관련업체에서 700여개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고, 해외 바이어 322명을 포함해 총 5만7,900여명이 참관해 여느 해 못지않은 조명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소방차량 및 소방차량 부품 특별관’과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 공동관’이 마련돼 예년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욱이 중동·동남아 해외바이어를 초청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새롭게 개최돼 전문적인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는 평을 들었다.
엑스코 관계자는 “올해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해외바이어를 초청, 1대1로 수출상담회를 마련해 기업간 거래(B2B) 성격이 더욱 강화됐다”라며 “참가업체의 45%가 내년도 행사 참가를 신청하는 등 국제전시회로 거듭난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최신 소방차 관람객들에게 눈길
소방방재청에서는 ‘화재피해 저감 정착의 해’를 맞아 소방자동차 특별관을 운영했다. 소방펌프자동차와 파라메틱특수구급차, 그랜드스타렉스구조구급차 등 총 20여대 이상의 최신 소방차량이 국내 처음으로 한 곳에 전시됐다.
특히 일본 쓰나미와 지진 사태로 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때 사용되는 특수차량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버다임은 33~53m의 높이에서도 신속한 구조와 자동방수포 작업이 가능한 굴절사다리와 최대 높이 46m에서 고소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 소방차를 전시했다.
특수차량 외에도 소방방재청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방수탑차, 무인파괴방수차, 유니목, 레인저크루 등도 선보였다. 이 특별관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특수차량을 접해 볼 수 있었으며, 관계자들은 소방차량의 현 주소와 발전방향을 짚어볼 수 있었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소방안전박람회는 국내외 바이어와 소방 관계자들에게 한국 소방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첨단장비를 한 곳에서

배관공기호흡기와 방화복, 소방헬멧, 유압구조장비, 에어박스 등을 제조하는 각 업체에서도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방기자재 홍보관이 첫 선을 보여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소방관들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로봇들도 볼 수 있었다. ‘호야로봇’은 화재 및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능형 소방관 보조로봇을 소개했고, ‘동일필드로봇’은 소방관의 근접이 힘든 화재현장에 투입돼 정보제공 및 화재진압 역할을 수행하는 화재진압로봇을 전시했다. ‘위니텍’은 초고층건축물 종합재난관리시스템과 소방장비관리시스템, 재난영상통합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1대1 매칭방식, 수출상담회 성과 보여
이번 전시장 내에서는 소방산업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1대1 매칭방식으로 진행된 상담회에서는 국내 23개 참가업체들이 7개국 14명(9개사)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여 61건, 2억 2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동 최대 소화장비 제조업체인 UAE의 나프코(NAFFCO)는 6개의 국내업체와 약 9천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의 한 업체도 총 9개의 국내 업체와 6천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문화 홍보에도 힘써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국민안전문화 확산에도 힘을 기울였다는 평을 받았다. 회의실에서는 소방관련 학술행사, 국제컨퍼런스, 보수교육, 참가업체 기술세미나 등 20건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소방산업기술원이 18일 주관한 ‘초고층빌딩 화재분야 국제세미나’에서는 고층건축물의 화재예방과 유사시 대응방안에 대한 정보를 참가국간에 서로 공유해 호평을 받았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소방동요대회와 대구의용소방대연합회의 소방기술경연대회 등이 열려, 일반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북돋았다.
류해운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국제적 소방관련 행사를 통해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방재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안전한 대구의 도시 이미지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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