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는 벤젠 등 핵심 유해화학물질 4종을 대상으로 ‘전 생애 유통현황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환경부와 협회는 해당 화학물질의 제조·수입 단계부터 최종제품 단계에 이르는 유통경로를 점검하기 위해 3,240개 사업장의 2008년도 조사대상 물질 취급량, 제품 용도, 공급망 정보 등을 추적했다.
조사 대상은 기존 화학물질 가운데서도 고유해성, 노출 가능성 등이 높은 벤젠,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DEHP) 및 수은화합물 등 4종이다.
조사 결과 벤젠과 포름알데히드는 다른 물질을 합성하는 원료로 사용돼 최종 생산품에는 거의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탈레이트(DEHP)와 수은화합물은 다른 물질과 혼합돼 계측기기, 형광등, 온도계 등 소비자들이 많이 접하는 최종 제품에도 많은 양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위해성 평가 대상 제품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발암물질 목록 작성과 관리 대책 마련 등 체계적인 화학물질관리 기반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체 발암물질 등을 대상으로 조사물질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자료 확보를 위해 2년마다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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