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자일렌'
환경부는 어느 사업장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지를 ‘화학물질 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http//:ncis.nier.go.kr/triopen)’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럼 그동안 사업장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화학물질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자일렌(Xylene, CAS No. 1330-20-7)’이다. 환경부의 2008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를 보면 자일렌은 16,699톤으로 2위, 3위를 차지한 톨루엔(6,901톤)과 메틸 알코올(4,017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렇게 많은 배출량을 보이고 있는 ‘자일렌’에 대해 모르고 있다면 사업장에서는 여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의 도움을 얻어 자일렌의 정체를 파헤쳐 봤다.
Q. 자일렌은 어떤 물질일까?
색깔이 없는 투명한 액체로 시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며 불에 잘 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주로 기초 화학물질을 만들 때 원료로 사용되며, 합성수지나 합성섬유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이밖에 유성 도료, 접착제, 인쇄용 잉크, 시너 및 농약 등의 용매로도 사용되는 등 그 용도가 아주 넓다.
여러 기초 화학물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화학물질에 비해 배출되는 양이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주로 도료나 접착제를 사용하는 건축현장에서 많이 배출된다. 이외 휘발유에도 자일렌이 포함되어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서도 배출된다.
자일렌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해 유독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일렌을 이용할 경우 필히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해야 한다.
Q. 사람에겐 어떻게 노출되나?
교통이 혼잡한 지역이나 주유소, 자일렌을 용매로 사용하는 곳, 정제소 등의 사업장에서 노출될 수 있다.
주로 공기를 통해 우리 몸에 흡입되는데 자일렌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노출될 수 있다. 또 피부를 통해서 몸속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높은 농도의 자일렌은 눈과 목 등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구토, 두통, 졸린 증상, 현기증, 위통,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다양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Q. 노출되면 대처는 어떻게?
일단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지역으로 피해야 한다. 만약 숨쉬기가 어려운 환자가 있을 때는 인공호흡을 한 후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인공호흡을 할 때는 꼭 호흡용 기구를 이용해야 한다.
자일렌에 피부나 눈이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적어도 15분 동안 씻어낸 후 곧바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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