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새벽 4시 30분경 수도권전철 1호선 의왕역에서 인근 공사현장에 쓰인 20m 길이의 천공기가 전도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인근의 선로 밑 지하차도를 만드는 작업현장에 투입됐던 천공기가 이동 중 갑자기 균형을 잃고 선로와 전력을 공급하던 전선들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다행히 일하던 천공기 기사와 인부 4명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사고가 새벽시간대에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당일 오전 5시 30분 첫 열차부터 4시간 20분 후인 9시 50분까지 구로에서 천안을 잇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목격자들과 천공기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코레일 측은 천공기 기사의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