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선택요금제 도입…소비자 물가지수 최대 0.2%p 하락
SK텔레콤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월 기본료가 9월부터 1,000원 줄어들고, 한 달에 문자메시지 50건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7월부터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이용 행태에 따라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이동통신 요금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과 협의해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하고 단문메시지(SMS)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음성을 적게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선불 요금을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내릴 예정이다.
또한 7월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신의 패턴에 맞게 문자나 데이터 사용량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선택요금제’와 자신이 정한 금액 내에서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조절요금제’ 등이 출시된다.
이밖에 방통위는 △선불요금제 활성화 △청소년·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전용요금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활성화 지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통신시장 경쟁 촉진 △데이터 트래픽 관리 △통신비 개념 재정립 및 정보제공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방통위는 이 같은 결정에 따라 1인당 연 2만8천원, 4인 가족 기준 가구당 연 11만4천원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방통위는 우선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을 인하하면 신고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뒤따라 요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은 정부로부터 요금제를 인가받아야 하지만 KT 등은 신고만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이동통신 요금인하에 따라 소비자 물가지수가 최대 0.2%p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평균 5.83%의 요금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이동전화 통화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38%인 점을 감안하면, 요금인하 감소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수가 0.197%p 떨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직 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인하한다는 전제 아래 추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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