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서 장출혈성대장균(EHEC)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가열 및 조리를 충분히 하지 않은 육류, 샐러드 등을 먹을 때 발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경우 가능한 74℃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채소는 흐르는 물로 세 차례 이상 철저하게 세척·소독한 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독일 등 식중독 사고 발생지역 여행자는 채소류 생식에 주의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치명적인 독소인 ‘베로톡신’을 만들어 심한 복통이나 피가 섞인 설사, 빈혈,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발병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되지만 10% 정도는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황인균 식약청 미생물과장은 “대다수의 대장균은 일정 온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면 대부분의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