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휴가를 슬슬 계획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직장인들의 휴가 피크는 8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J사가 최근 남녀 직장인 1,48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82.6%가 올해 여름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하고 있는 시기는 8월 초순(34.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월 하순(23.5%) △8월 중순(15.0%) △7월 중순(9.0%) △7월 초순(6.9%) △8월 하순(5.1%) 순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올여름 휴가지로 어디를 계획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기혼 직장인 81.3%는 국내로, 12%는 해외로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혼 직장인의 경우는 74.2%가 국내에서, 20.4%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응답했다. 기혼 직장인 보다 미혼 직장인 사이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이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여름휴가지는 국내에선 ‘강원도’, 해외에선 ‘동남아’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직장인들 중에서는 ‘강원도’를 꼽은 응답자가 4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산/경상도(22.2%) △제주도(18.3%) △전라도(8.3%) △서울/경기(7.0%) △충청도(3.7%) 순이었다.

올여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한 직장인들 중 과반수(51.7%)는 필리핀과 홍콩 등 ‘동남아’를 선택했다. 그리고 최근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의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4.2%는 일본을 여행지로 꼽았다.

여름휴가 지출 예상 경비 48만원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일정은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하고 있는 여름휴가 기간은 국내여행의 경우 ‘2박 3일’을 꼽은 응답자가 49.2%로 가장 많았고, 해외여행은 3박 4일(30.8%)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여름휴가 지출 비용은 평균 48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자의 경우 평균 29만 8천원, 해외여행자들은 국내 여행자의 4배가 넘는 134만 3천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여름 휴가를 계획 하고 있지 않은 259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는, ‘휴가 비용이 넉넉하지 않아서(40.2%)’, 교통체증 등 혼잡함이 싫어서(20.1%), 업무가 많아서(13.9%), 함께 갈 사람이 없어서(13.1%),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