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주간행사에도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
강조주간행사에도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
  • 승인 2011.06.29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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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첫째 주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이다. 이를 기념해 안전보건인의 연중 가장 큰 축제인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행사가 개최된다.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행사는 1987년 5월 24일 제정된 노동부 훈령 214호에 행정적 근거를 두고 있다. 훈령에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의 목적을 ‘안전보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전 국민의 자율적인 산업재해예방 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훈령에는 ‘산업안전보건의 날에 산업재해예방에 공적이 있는 자를 발굴, 포상한다’, ‘정부가 강조기간 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사 단체 및 사업체 등이 산업재해예방에 관한 교육, 세미나, 전시회, 가두캠페인, 각종 경연대회 등 기타 행사를 유기적으로 실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들 규정에 따라 그동안의 강조주간 행사는 포상, 안전보건 전시회, 세미나 및 발표대회로 구성돼왔고, 여기에 해마다 조금씩 다른 행사가 추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진행돼왔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전보다 국민참여형 행사는 크게 확대된다고 한다. 이에 어느 때보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기나긴 재해율 정체를 타파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인데, 국민 참여형 행사 외에 다른 행사의 경우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는 다소간의 아쉬운 감이 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2년간의 길었던 0.7%대 재해율을 벗어나 0.6%대로 진입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안전보건활동을 도입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변화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해야하는 것이 강조주간 행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산업안전 분야의 행사에도 신선한 변화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강조주간행사에서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안전연극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협회는 기존 딱딱한 형식의 세미나에서 벗어나 Play-Acting about Safety(안전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라는 주제를 가지고 안전연극제를 개최할 예정에 있다.

과거의 안전교육은 강사가 강의하고 교육생은 듣는 수동적인 형식이 대다수로, 이런 교육방식은 자신들의 심리와 욕구를 표현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젊은 세대에 어필을 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왔다. 안전연극은 바로 이런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근로자들은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불안전한 상태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교육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강조주간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기관들이 새롭고 기발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행한다면, 행사의 정통성과 기존 산업안전의 틀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역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강조주간행사는 산업안전보건을 우리나라의 최대 이슈로 등극시킬 수 있는 연중 딱 한번 있는 기회다. 이 호기를 맞아 기존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절제된 변화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온고지신의 자세로 기존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변화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한다. 다변하는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하고, 새로운 재해유형에 맞춘 안전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바로 강조주간 행사에 산업현장의 경영주와 근로자가 기대하는 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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