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노후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시설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선사업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기술연구회는 ‘출연연 노후시설물 환경개선 종합계획’에 따라 출연연 75개 건물을 3단계에 걸쳐 보수 또는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교과부 산하 25개(590개동) 출연연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종합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당시 안전진단은 전체 590개 건물 중 건축법상 리모델링 대상인 ‘수명 15년 이상 건물’ 75개동을 골라낸 뒤 현장에서 내구성·내진성능 등 구조 안전성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과부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건물을 △경미한 수준(A~B) △보수필요(C) △전문수선·철거(D~E) 등 5등급(A~E)으로 나누고 C등급 이하 18개동에 대해 다시 정밀조사를 진행, 환경개선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C등급 이하 건물 18개동 중 15개동을 대상으로 1단계 개선작업이 시작된다. 여기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생생물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제6연구동,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연구동 등이 포함된다.

참고로 1단계 사업대상이었던 KAIST(2개동)와 원자력의학원(1개동)은 기관 자체 계획에 의해 개선작업이 유보됐다. 정부는 나머지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3단계 사업은 2015년도 이후 안전진단 등을 재실시한 뒤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노후시설물 개선사업에 따라 출연연 시설물의 안전성이 높아짐은 물론 쾌적한 연구환경도 조성돼 각 기관의 연구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