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모은다”
“안전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모은다”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06.29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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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기념식, 세미나,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산재예방 유공자 19명에 대한 포상식도 열려

매일 하루동안 6명이 사망하고 270명이 다치고 있는 대한민국 일터. 산업재해로 인한 지난해 경제적 손실액은 연봉 2천만원에 해당하는 신규근로자를 88만명 정도를 고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금액인 17조 6천억원이다.

또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파업 등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의 10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의 안전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와 같은 산업재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키 위해 7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제44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말 그대로 한 주 동안 벌어지는 범국민적인 안전축제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보건 분야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안전보건 정보와 최신기술, 각종 안전이벤트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한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는 일터 안전보건에 관한 최신 정보교류의 장이자 일반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즐거운 안전의 축제의 장”이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안전과 건강이 생활 속 문화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2011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국민들은 이 기간 동안 어떤 행사를 접할 수 있을까. 강조주간의 세부 내용들을 짚어봤다.

산재예방 유공자에 대한 포상 실시

제44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은 7월 4일 오전 11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은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노·사·정의 역할을 강조하고 안전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물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노총,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안실련 등 안전을 대표하는 각 유관기관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사가 함께 안전실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극동 가스케트 공업(주) 윤종익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19명의 산재예방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최신의 산업안전보건 제품 한눈에 볼 수 있어

이번 강조주간의 꽃은 단연 ‘국제안전보건 전시회’다. 7월 4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전시홀A에서는 열리는 ‘제29회 국제안전보건 전시회’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 200여개 업체가 출품한 1만여점의 안전보건 최신 장비와 제품들이 선보인다.

칼에 베여도 잘려지지 않는 안전장갑, 저소음 에어노즐·에어건, 초경량 이동대차 등 기능성 안전장비와 제품들을 관람객들은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한편 올해에는 생활안전과 관련한 제품들도 다수 전시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자석 장난감 등 소비자 경보발령제품, 음주측정 및 단속장비, 다기능 우의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전시회에서는 심폐소생술 코너, 체력측정코너 등도 운영되면서 일반 국민들도 알차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의 안전정보 공유의 장

안전보건에 관한 최신 정보가 교류되는 ‘안전보건 세미나’의 경우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27개 주제별 로 진행된다. 안전보건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 및 사례, 선진산업안전보건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7월 4일 첫날에는 이번 기간 중 유일한 국제세미나인 ‘작업환경측정 정도관리 20주년 국제심포지움’이 열린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정도관리 분야 국제적 전문가인 미국의 키 슈왈츠 박사, 대만의 왕 샤이니안 박사가 미국과 대만의 정도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밖에 7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는 10개 부문의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때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별 제조·서비스업 안전관리 우수사례, 건설업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등이 발표된다. 이밖에 직업건강, 안전인증, 민간단체활동, 교육훈련, 산업간호 등의 우수활동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강조주간 통해 대국민 안전보건의식 제고

올해 가장 큰 특징은 국민들의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국민 참여형 행사로는 명사의 명강의 특강을 비롯해 ‘안전보건 UCC Show’,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안전동요제’, ‘안전문화 포스터 그리기 대회’, ‘안전문화 백일장’ 등이 각각 진행된다.

먼저 UCC SHOW는 지난 5월 한 달간 공모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갖고 행사기간 동안 수상작품들을 전시하게 된다. 예선을 통과한 약 30명의 진출자들이 안전에 대한 글솜씨를 뽐내는 안전문화 백일장 대회는 6일 오후 1시부터 전시회장 이벤트존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시와 산문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안전한 사회를 표현하게 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안전동요제는 6월 중 지역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10개팀이 본선 대결을 펼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와 깜찍한 율동들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안전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선대결은 EBS-TV에서 7월 8일 오후 5시 녹화방송으로도 방영될 계획이다.

그 외에도 KBS-2TV의 인기 프로그램 ‘1대 100’이 올해에도 산업안전보건 특집으로 꾸며진다. 사업장 안전보건관계자를 비롯해 교수, 학생, 일반인 등 100명이 참여해 열띤 퀴즈 대결을 벌이는 ‘1대 100’은 7월 5일 저녁 8시 50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실제 산재근로자의 가족 이야기가 SBS TV를 통해 전국에 전파된다. 산재사고로 남편과 아빠를 잃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또 산업재해로 힘든 청소년 시기를 보내야 했던 한 중소기업인이 나와 산업재해가 가족 그리고 우리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 한다.

안전연극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는 올해 강조주간 행사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안심일터 만들기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와 함께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안전연극을 진행하는 것이다.

대한산업안전협회와 극단 ‘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안전연극은 강조주간 행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연극형식의 세미나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감성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 이번 안전연극은 안전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은 재해를 당한 한 가족의 사례를 토대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대 위의 연기자들과 관객들의 교감은 안전의 감동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안전교육을 받는 것과 직접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라며 “이번 연극이 안전의 생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산업안전협회는 ‘국제산업안전보건 전시회’에서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운영한다.

먼저 산재근로자 편재호 씨(경기산재요양병원 서예교실)가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서예 작품을 직접 관람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산재사고를 직접 당한 근로자가 산재고통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갈고 닦아왔던 서예실력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뽐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나부터 안전 지키기’를 주제로 포토존을 설치·운영하고, 2009년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안전으로 산업재해를 줄입시다 10만명 서명운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Interview...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 고재철 실장

강조주간 행사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강조주간 행사를 기획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문화홍보실도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번 강조주간 행사는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 진행되는 터라, 그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것이 사실이다. 문화홍보실 고재철 실장을 만나, 이번 강조주간행사가 주는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Q.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의 의미

우리나라의 산업안전 분야는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상황이다. 한 예로 우리나라의 근로자 1만명당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지난해 1.47로, 영국의 14배, 일본이나 독일의 4배, 미국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안전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있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안전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는 이러한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행사라고 보면 된다. 안전보건관계자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다시 한 번 안전의 실천을 다짐하게끔 하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Q. 올해 강조주간 행사의 특징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국민참여 행사를 다양하게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전시회장 내 이벤트존에서는 전 코미디언인 조선대학교 김병조 교수 등 5명의 명강사가 진행하는 ‘명사의 명강의’가 열린다.

또한 안전보건 Ucc Show, 안전문화 포스터 그리기 대회, 안전문화 백일장, 어린이 안전 동요제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강조주간에 맞춰서 KBS-TV의 인기퀴즈프로인 ‘1대 100’, SBS-TV의 ‘산재가족 이야기(가칭)’ 등 TV프로그램을 통한 범국민의식 향상 캠페인도 펼쳐진다. 종합해보면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안전을 즐길 수 있는 ‘안전문화 축제의 장’이 한 주 동안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시킨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산업현장의 우수 안전보건 활동사례 발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우수사례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Q. 강조주간에 거는 기대

우리나라는 지난 20~30년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며, 지난해에는 G20 국가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안전문화는 아직 여기에 비해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소간의 아쉬운 마음이 든다.

문화가 선진화되야 진정한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세계 여러나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쪼록, 이번 강조주간 행사가 안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주변의 위험을 항상 살필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

대한산업안전협회 2011 산재예방 유공 포상자 명단

■ 감사패
포항고용지청 강부원 산재예방지도과장, 서울관악고용지청 임두규 사무관, 인천북부고용지청 윤재신 근로감독관, 우림인터내셔날 이춘미 대표이사, (주)삼양사 대덕의약공장 조성근 공장장, (주)제닉 류인원 부장, 정명산업 박도열 이사,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지연진 점장, (주)영전 김영찬 대표이사, (주)경동나비엔 김두식 상무

■ 표창장
동성산업 오성식 부장, 현대건설(주) 김태희 차장, 대림산업(주) 김남훈 과장, 삼성에버랜드 김철로 선임, LG실트론 방성배 대리, (주)한양 최영규 차장, 영창실리콘(주) 류경무 대리, 파라다이스 워커힐 홍사준 차장, 파르나스호텔(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김형선 주임, 대한제강(주) 주명식 대리, (주)제일유압 김명석 차장, (주)미광 장경민 이사, 동원금속(주) 김형찬 차장, 주식회사 모바인텍 김영제 과장, 대한방직(주) 대구공장 한용대 차장, 롯데칠성음료(주) 부평공장 김희원 계장, 한전KPS(주) GT정비기술센터 강현목 과장, 한라공조(주) 대전공장 임창규 부장,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 이찬규 대리, 금호타이어(주) 광주공장 조창열 과장, (주)신성화학 선숙진 과장, S-oil 이동석 대리, 삼양제넥스(주) 현병환 부장, 희성촉매 최병룡 환경안전팀장, 에스엘라이텍 윤성복 부장, 롯데알미늄(주) 안산공장 손을선 대리, 한국휴텍스제약(주) 양권수 팀장, (주)국영지앤엠 손승수 팀장, 대한전선(주) 안양공장 배필균 사원, (주)신양엔지니어링 박병은 과장, (주)아이엠아이 유재봉 주임, (주)우리곤도라 최성구 전무이사, (주)삼성출판사 이천휴게소 김태승 소장, (주)평일 지권석 업무팀장, 대성제관공업(주) 김흥석 전무이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허경무 시설안전팀장, 현대자동차(주) 아산공장 조규환 그룹장, 동성에스씨(주) 박재구 관리소장, 파스퇴르유업(주) 유관호 과장, (주)강원일보 최종한 차장, (주)신성솔라에너지 유한석 부장, (주)셀가드코리아 나용근 과장, CJ푸드빌(주) 신호관 과장, (주)대원포리머 백한종 부장, 엘에스엠트론(주) 전주공장 정용태 차장, (주)아이씨엠씨 국성구 팀장, 콜럼비안케미컬즈코리아 김진호 차장, (주)에스엔엔씨 정준호 사원, (주)마리텍 전계명 차장, (주)윤일정밀 남정보 대리, (주)루셈 조현돈 계장, 현대종합금속(주) 김인호 기감, 궤도공영(주) 이상우 차장, 두산인프라코어(주) 창원공장 박재석 과장, 영빈산업 김병주 대리, 유선네오테크(주) 이승연 팀장, 롯데제과(주) 양산공장 권혁우 과장, (주)도하인더스트리 진범주 부장, 장린기업 조현성 부장, (주)동방하동지사 박봉국 팀장, 한전KPS(주) 하동사업소 허광영 대리, 케이텍맨파워(주) 이춘경 부장, (주)장원 서광공장 강승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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