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 상하수도요금 등 일제히 올라
올 하반기에 지하철, 버스, 상하수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에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통의 시발점은 최근 인상된 금리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인상한데 이어, 국민은행 또한 주택대출 금리를 30개월 만에 최고치(연 5.27~6.57% 고시)로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서민의 발로 통하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대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내달부터 150원 인상된다. 상황은 타 시·도도 마찬가지. 대구시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요금을 현행 1,100원(현금 기준)에서 1,200원으로 100원(9.1%)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울산시는 시내버스요금 15% 인상안을 시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해 현재 심의의결을 요청한 상태다.
경기도 또한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대해 협의 중이다. 현재 100∼200원 인상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수도요금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요금의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상하수도요금을 오는 8월부터 올리기로 했다. 수도요금은 가정용 11.7%, 업무용 8.6%, 영업용 6.8%, 농축산용 9.9%, 대중탕용 12.5%, 산업용 10.2%가 각각 인상된다. 하수도요금은 산업용이 34%, 영업용 12%, 가정용 5%가 각각 인상된다. 전주시도 7월부터 상수도요금을 18.4%, 하수도요금을 90.9%(가정용 기준) 각각 인상키로 했다.
기름값 폭탄도 임박해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 4월 7일 발표했던 3개월간의 기름값 인하정책이 내달 6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달 7일부터는 정유사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현재보다 ℓ당 100원씩 올려 주유소에 공급하게 된다.
하반기 대대적인 공공요금의 인상에 대해 지자체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인상을 최대한 억제는 하겠지만 아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서민들의 고충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