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산업재해예방에 공이 큰 유공자를 포상함으로써 산업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노사의 산업재해예방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포상은 사업주, 근로자, 재해예방단체 임직원 등 개인과 사업장, 산재예방 기여단체 등 단체에 모두 84점이 수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훈장 3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표창 7명, 고용노동부 장관표창 64명 등이었다. 다음은 이날 주요 수상자의 공적을 정리한 것이다.
윤종익 극동가스케트공업(주)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 수상
- 산재예방에 대한 적극적 투자 ‘호평’
기념식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윤종익 극동가스케트공업(주)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윤 대표이사는 대기업 못지않게 산재예방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여 사업장을 6년간(1,417일) 무재해로 이끈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그간 윤 대표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 산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그는 프레스작업에 따른 협착위험과 고소음으로 인한 청력손상 위험 등에 대처키 위해 사업장에 프레스 자동화 공정을 도입했다.
또 수작업으로 하던 용접공정을 자동화하여 협착 및 감전사고의 위험성을 대폭 줄인 것은 물론 프린팅작업 공정의 배기시설에 집진설비를 추가 설치해 유해물의 배출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그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한 것으로도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 설립이래 노사 분규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
윤 대표에 대해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사업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산재예방의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임직원의 합심을 이끌어내 공정개선 및 기술개발에 나서는 법을 안다”고 극찬했다.
김중진 삼성전자(주) 구미2사업장 부장, 철탑산업훈장 수상
- 독창적인 산재예방활동 ‘주목’
차상인 철탑산업훈장의 영광은 김중진 삼성전자(주) 구미2사업장 부장에게 돌아갔다. 김중진 부장은 그간 무재해 추진 경연대회 등 근로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안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중진 부장은 전형적인 안전활동을 탈피, 독창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안전활동을 펼쳐 사내는 물론 업계 전역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안전의식함양을 위한 안전 캐릭터 제작,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하나로 건강체조 및 통합기능운동 개발 등이 그것.
이런 창의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김 부장은 사업장의 3년간(08.3.13~현재) 무재해와 재해율 우수업체 2년 연속 선정, 6년 연속 자율안전관리지정업체 선정 등에 큰 기여를 했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산업재해예방활동에 즐거운 문화를 덧입힘으로써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양철규 쌍용건설(주) 퇴계원-진접 도로공사현장소장, 석탑산업훈장 수상
- 직접 개발한 안전시설로 산재예방
석탑산업훈장은 양철규 쌍용건설(주) 퇴계원-진접 도로공사현장소장이 차지했다. 양철규 소장은 직접 개발한 산재예방시설을 활용, 산업재해예방활동에 적극 나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설안전기술사 및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을 지닌 양 소장은 ▲보강토 옹벽 시공중 추락방지용 SLIP형 난간 ▲비계와 구조물 사이 서랍식 추락방지용 시설 ▲폐타이어를 이용한 브레카 비산석 방지방법 등을 개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양 소장은 KOSHA18001, OHSAS18001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해진 안전관리자 수보다 초과로 안전관리자를 선임해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안전보건관리비에 34억원(의무투자비율 약 3억원 초과)을 투자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활동을 지원하는 등 산재예방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도 호평을 받았다. 이런 각종 안전활동에 힘입어 쌍용건설(주) 퇴계원-진접 도로공사현장은 착공이래 현재까지 무재해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포장 : 박순환 대구도시철도공사 차장
- 직원들의 참여도 높인 안전활동
박순환 대구도시철도공사 차장은 지난 4월 ‘산재예방 달인’에 선정된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
박 차장은 사업장의 안전역량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철도운행기관 최초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안전문화 실천의 달’을 지정·운영한 것은 물론 유관기관과 전철역 및 차량 등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전도, 감전, 추락 등 다발 재해를 대폭 줄였다.
또 업무 분야별로 직원들이 해당 작업장에 대한 안전활동을 실시하는 ‘릴레이 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안전관리활동에 직원들의 참여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이밖에 박순환 차장은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도 중점을 뒀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교육을 개발하고, 안전교육과 안전관계자 워크숍에 직접 안전강사로 활동하면서 사업장 전체의 안전능력을 향상시켰다.
박 차장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선 2006년 5월 이후로는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업포장 : 박정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실장
- 근로자 건강보호 관련제도 개선에 ‘앞장’
두 번째 산업포장의 수상자로는 박정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박 실장의 수상에는 근로자 건강보호 관련법·제도 개선에 핵심적 역할을 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그동안 박 실장은 고용노동부가 의뢰한 주요역학조사를 책임 수행해 온 것은 물론 특수건강진단 실무지침작성, 근골격계질환예방법규 보건규칙 제정, 근로자건강증진활동 관련 고시 개정 등에 참여해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또 박 실장은 산업보건기초정보를 DB화하는 등 재래형 직업병예방을 위한 새로운 예방시스템의 구축에도 앞장섰다.
아울러 박 실장은 근로자건강센터와 석면안전홍보관을 설치·운영하는 등 정부의 직업 건강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데에도 큰 일조를 했다. 이밖에 박 실장은 매년 국제학회에 참가해 연제를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보건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솔선수범했다.
산업포장 : 신판국 한국특수형강(주) 대표이사
- 세심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이끌어
세심한 안전관리로 업계에서 명망 높았던 신판국 한국특수형강(주) 대표이사도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신 대표이사는 동종업종 평균재해율이 0.81%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2010년 9월 현재 무재해 5배수(1,250일)를 달성, 탁월한 안전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 대표는 근로자들이 안전활동을 습관화하도록 하기 위해 그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매일 근무 시작 전 위험예지활동을 실시한 것은 물론 제안제도를 적극 장려해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특히 제안제도의 경우 사소한 내용도 직접 검토를 하여 우수 제안자에게 포상을 내렸을 정도다.
또 신 대표이사는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표준공정을 제작, 배부토록 이끄는 한편 분임조 활동을 통해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대통령표창 : 최용호 삼부토건(주) 본사 안전관리팀장
건설안전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용호 삼부토건(주) 본사 안전관리팀장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최 팀장은 자율안전관리업체자격을 12년간(1999~2010년) 유지한데다 최근 3년간 재해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분기별 회의를 통하여 안전보건관리 규정 개정 등 안전관리 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도 받았다.
건설업계에서 최 팀장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안전관리로 유명하다. 매년 상·하반기 지도 점검 및 교육을 통하여 현장의 불안전 요소를 철저히 가려내는 한편 시정조치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그리고 모든 안전활동에는 협력업체 또한 적극 참여토록 독려하는 등 협력업체의 안전관리능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최 팀장은 추락·전도재해 근절 캠페인, CLEAN사업장 조성 캠페인 등 안전활동의 생활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통령표창 : 김영진 (주)한독약품 음성공장 회장
대통령표창의 또 다른 주인공은 김영진 (주)한독약품 음성공장 회장이다. 김 회장은 근로자들의 건강보호 및 증진에 앞장 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그간 작업환경개선을 필두로 이원화된 건강검진 제도(40세 이하는 일반건강검진, 40세 이상은 고가의 별도 검짐) 도입, 금연활동 추진 등 다양한 건강증진활동을 펼쳐왔다.
또 사업장 자체적으로 안전보건성과 평가시스템을 개발·적용해왔으며, 유해·위험 작업의 경우는 작업 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작업허가제도도 도입·운영해왔다. 이밖에 그는 근로자들의 호흡기 보호를 위해 약 9억을 들여 Laminar flow를 개선하고, 3억을 들여 집진시설을 보완하는 등 안전시설의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대통령표창 : 김혜정 (주)국제신소재 소장
김혜정 (주)국제신소재 소장은 여성다운 섬세한 안전관리로 대통령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김 소장이 추구하는 안전관리는 ‘소통의 안전’이다. 관리자와 근로자간 격의 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자발적인 안전활동을 정착시킨다는 것.
이를 위해 김 소장은 법정안전보건교육, 특수검진, 작업환경측정, 위험설비기계에 대한 검사 등 기본적인 사항을 철저히 실시하는 한편 3.5운동 등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참고로 3.5운동은 작업전, 작업중, 작업후 5분간 안전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외 김 소장은 비산먼지 및 소음 차단용 커텐을 설치하고,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위한 높낮이 조절 호이스트를 설치하는 등 여성 특유의 꼼꼼한 안전관리를 펼쳐왔다.
이런 활동의 결과 (주)국제신소재는 동종업종 평균재해율이 2.64%에 달하는 가운데 지난해 무재해 6배수(2,032일)를 달성하는 위업을 쌓았다.
대통령표창 : 강칠성 (주)선우이엔지 부장
강칠성 (주)선우이엔지 부장은 빈틈없는 자율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해 사업장을 무재해 5배수로 이끈 점이 수상의 배경으로 꼽혔다.
강 부장은 현장의 주임급 이상이 매일 현장 작업중에 위험요소를 내포한 작업을 관찰하고 불안전한 행동을 지적하는 ‘안전행동관찰활동(SAO)제도’를 도입해 작업중에도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실시되도록 했다.
강 부장은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로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동료상호 안전 지켜주기 운동과 안전관리의 기본인 3정(정품, 정량, 정위치)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질서)운동을 꾸준히 펼쳐 작업장 내 취약 요소를 대거 해소했다.
대통령표창 : 안병국 (주)성보씨엔이 목포∼광양간 고속국도 제4공구 소장
안병국 (주)성보씨엔이 소장은 협력사와 원활한 공조 속에 다양한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 소장은 협력사인 동부건설의 5R운동을 도입해 현장의 안전역량을 큰 폭으로 향상시켰다. 참고로 5R운동은 안전가시설 및 공도구사고 제로, 신규근로자 사고 제로, 건설장비사고 제로, 추락사고 제로, 불안전한행동사고 제로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말한다.
또 안 소장은 작업전 10분간 안전체조 실시, 공종별 안전교육실시, TBM(tool box Meeting) 정례화, 건설안전체험교육 실시, 일일안전점검제도 도입, 신규공정 작업시 취약지점 점검표 작성 등 여러 안전활동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안전활동에 힘입어 이곳 현장은 최근 무재해 350만 시간을 달성했다.
대통령표창(단체 부문) :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공발주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건설현장 재해율을 정부경영평가 지표로 운영하는 등 건설재해예방에 솔선수범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 공단은 작업 착수 전 작업안전 적합성 검사를 실시하고, 열차가 운행되는 선로에서 작업 시 사전승인제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 재해 예방체계를 갖춘 점도 호평을 받았다.
대통령표창(단체 부문) : 무림에스피(주)
무림에스피(주)는 신상필벌을 명확히한 안전제도의 운영과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노사합동안전순찰 정례화, 매월 차별화된 참여식 안전이벤트 실시 등 다양한 안전활동을 전개한 점도 수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