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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의 폐질환과 구제역, 백두산 화산 폭발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재해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제1회 재난·재해 과학기술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화동)’를 열고 ‘2012년 중점추진 재난·재해 기술 선정안’을 심의ㆍ의결했다.
특별위는 이번 회의에서 △구제역, AI질병 대응기술 개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기술 개발 △백두산 화산 감시 예측 및 대응기술 개발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확정했다. 국가 감염병은 국가 전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신종 및 재유행 감염병을 뜻한다. 이에 따라 특별위는 내년 정부 R&D 예산 배분 시 이들 분야에 대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구제역, AI 등 재난형 가축질병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직접피해액이 3조원이 넘어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집중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향후 △진단·예방·치료 기술 △검역·방역기술 △확산방지 및 사후관리기술 등 기술 개발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원인불명 폐질환 등 감염병에 대응해서도 감시·역학, 진단기술, 백신, 인프라 등 7개 분야 기반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는 SARS, 신종플루 등 기존 의료기술로 대응이 어려운 감염병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피해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국내 감염병 관련 기술 역량 및 인프라는 매우 취약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과 관련해서는 폭발감시와 가능성 평가기술, 확산 및 피해추정 기술, 화산 재해 대응기술 등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백두산 화산에 대한 관측 자료는 외국, 특히 중국의 자료를 원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과학적 평가와 국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응기술 확보가 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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