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공장 폐쇄 등 오염저감 노력 덕분
구미산업단지의 대기 중 유해대기오염물질농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년 동안(2010년 4월 ~ 2011년 4월) 구미 산단지역과 주변지역의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규모 국가 산단 및 그 주변지역의 유해대기물질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대기 배출원의 관리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구미 산단과 주변 5개 지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2),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3), 중금속 등에 대한 대기 중 농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66종의 오염물질 중 벤젠과 톨루엔을 포함한 19종의 물질이 50% 이상의 검출빈도를 보였다. 평균농도로는 톨루엔이 2.1ppb로 가장 높았고, 에틸아세테이트(0.6ppb), 벤젠(0.4ppb)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4년에 실시됐던 조사에 비해 유해물질 농도가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2004년 당시 벤젠은 0.5ppb, 톨루엔은 5.5ppb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구미산단의 경우 다른 지역 산단보다 오염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등 다른 산단보다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의 농도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
이에 대해 환경부는 구미산단내 다량의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섬유관련 업체가 폐쇄 등의 사유로 대거 감소한 것과 구미시가 친환경생태공단 조성사업 등을 활발히 펼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주요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유해대기오염물질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각 지역에 적합한 대기관리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