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 되는 휴가철 안전사고, 이젠 그만
되풀이 되는 휴가철 안전사고, 이젠 그만
  • 승인 2011.07.20
  • 호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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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휴가철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물놀이 안전수칙·교통안전수칙 등을 담은 유인물 배포, 대형숙박시설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이 그것.

하지만 이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휴가철 안전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게 사실이다. 먼저 휴가철 교통사고 현황부터 짚어보자.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사망자수는 1일 평균 11.2명을 기록, 전년보다 3.4% 감소했으나 부상자수는 4,045명으로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개발원은 휴가철의 경우 운전자들이 느긋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는데다 교통체증도 심해, 사망 등을 불러오는 대형사고의 위험은 낮아지나 가족, 친지 등과의 동반여행이 많아 부상자는 증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휴가철에는 부모를 따라 나선 어린이들의 인명피해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세 이하 어린이 피해자가 평상시에 비해 사망자는 58%, 부상자는 31.2%나 높게 나타난 것.

다음으로는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을 살펴보자.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06~2010) 여름철 안전사고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물놀이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572명에 이른다. 이는 교통사고와 화재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런 점을 볼 때 그간 정부가 실시한 여름철 안전사고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대체 정부와 지자체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휴가철 안전사고가 줄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때만 시끌벅적한 이벤트식 전시행정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탁상행정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전사고를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보는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런 미흡한 의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이다 보니 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이다.

휴가를 휴가답게 보낼 수 있는 방법, 휴가를 평생 간직하고 싶은 추억으로 만드는 방법은 오직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국민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갖고,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할 때만이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국가로 선정됐다.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또 한 번의 국제적인 쾌거를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명실상부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둔만큼 이제는 안전의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후진형 재해를 근절시킬 시점이 됐다.

이런 점에서 이번 휴가철만큼은 안전사고 예방에 정부와 온 국민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국민은 기본을 지키고 정부와 지자체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전 국민이 물놀이 안전수칙, 교통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감시의 눈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여기에 더해 정부가 법규위반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면 올 여름 휴가철 안전사고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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