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작업환경과 백혈병은 무관
삼성반도체 작업환경과 백혈병은 무관
  • 임재근 기자
  • 승인 2011.07.20
  • 호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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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론, 안전성 조사결과 발표
14일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회사 ‘인바이론(Environ)’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백혈병과 작업환경은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바이론은 포름알데히드와 전리방사선,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등 3종을 백혈병과 연관될 수 있는 물질로 가정하고, 6명의 사례에 대해 작업별 근무기간과 작업장에서의 노출 빈도 등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인바이론 측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근무자 중 백혈병이 발생한 6명의 사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명은 노출이 전혀 없었고, 2명은 포름알데히드와 전리방사선 노출 환경에서 근무했으나 백혈병에 영향을 줄 정도의 노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6월 28일 법원의 판단과 다른 결과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 등 5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도체 근무환경과 백혈병의 연관관계를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피해자 유족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번 인바이론의 조사결과에 대해 절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노출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측정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며 “인바이론은 과거에도 기업에 유리한 조사결과를 여러 차례 내놓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결과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14일 삼성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법원에 항소를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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