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재예방의 달인, 대한산업안전협회 한만철 차장

안전점검 및 검사분야 전문가로서 첫 수상
7월 산재예방 달인으로 선정된 (사)대한산업안전협회 한만철 차장. 2000년도에 협회 검사팀으로 입사한 그는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신념아래 11년째 크레인, 프레스 등 위험기계·기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검사 및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 중이다.
뒤늦게 찾아온 공부의 신
그는 33세의 늦은 나이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구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를 야간과정으로 졸업하는 등 4년간 업무와 학업을 병행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에는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에 편입하여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나태함, 그 순간은 달콤하고 결과는 비참하다”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퇴근 후에도 쉬지 않고 자기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최근에 실시된 제93회 기술사 정기시험에 합격하여 국가기술자격의 최고봉인 ‘기계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공부의 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끝이 안보이니까 계속해서 전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기술인으로서 많은 지식을 쌓고 싶습니다”
타워크레인 1,100여대 안전성 검사
사단법인 대한산업안전협회는 1964년 창립된 민간 재해예방기관이다. 이곳에는 위험기계·기구의 안전인증·안전검사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대행, 안전진단, 안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이러한 전문가 집단에서 그는 현장업무에서 축적한 전문지식 및 경험과 학업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산재예방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는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들은 한 번도 올라가기 힘들다는 타워크레인을 지금까지 약 1,100여대 올라가면서 안전검사 및 안전점검을 성실히 수행해왔다. 크레인의 형태 및 제작사별로 모델별 사양을 체계화(64개 모델)하여 검사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한 차장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타워크레인 합동점검, 서울특별시 건설안전본부 타워크레인 특별점검 등 주요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타워크레인 사고방지를 위한 연구도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모든 사고는 기본을 지키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볼트하나를 느슨하게 조인 결과가 커다란 타워크레인

을 붕괴시켜 대형 중대재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지요. 모든 작업자가 맡은 바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고 기본을 지켜준다면 안전사고는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전인증·검사 업무 개선에도 기여
현재 안전기술본부 검사지원팀에서 근무하는 한만철 차장은 다양한 안전인증·안전검사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국 검사원들의 업무량 및 업무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 검사자료 데이터 전송, 검사관련 각종 통계 기능, 합격증명서 자동발급 방식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 외 ‘이삿짐 운반용 리프트’ 검사용 타워 설치방법으로 건물신축 방안이 아닌 타워크레인 마스트 조립 방식을 제안하면서 기존 건축비의 1/10 가격으로 검사타워를 설치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앞으로는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모든 검사원들이 좀 더 전문적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12종의 안전검사 대상기계의 자료를 세부적으로 테이터화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위험기계·기구를 검사하는 검사원들의 전문성은 곧 근로자의 안전으로 연결됩니다. 검사원들이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검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 임무이며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예방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현장에서 점검 시 발견되는 위험요소와 사고사례를 가지고 강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안전관리자와 관리감독자가 위험기계·기구에 대한 위험요소를 스스로 발견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안전점검 및 검사 분야의 전문가로서 산재예방 달인을 처음 수상하게 된 그는 앞으로도 산재예방 업무에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산재예방 달인으로 선정된 것에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항상 힘을 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항상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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