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해 ‘일본해’로 단독표기
미국, 동해 ‘일본해’로 단독표기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08.10
  • 호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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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East Sea) 표기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해졌다.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 방침을 밝혔기 때문.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는 것은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 BGN)의 표기방침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입장은 최근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서한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은 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제출했으며, IHO는 이를 회원국만 볼 수 있는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IHO는 내년 총회에서 각국 해양지도 제작의 준거가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판을 내기 위해 2009년 6월부터 실무그룹을 운용하고 있다. 실무그룹에는 ‘동해/일본해’처럼 특정 해역의 표기를 놓고 다투고 있는 남·북한과 일본 등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몇 안되는 가장 첨예한 현안으로 부각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입장은 오래전부터 견지돼온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은 지금까지 병행 표기를 하지 않고 한 지명에 한 명칭만 사용하는 단일명칭 정책을 유지해 왔고 이에 따라 동해를 계속 일본해로 써 왔다”며 “미국의 기존 방침이 달라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영향이 큰 미국 정부의 입장이 미칠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미국에 이어 영국도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하는 입장을 IHO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IHO 실무그룹은 전문가들이 모여 쟁점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일 뿐이고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IHO 총회까지는 아직도 8개월이나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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