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씻을 권리 보장해야
환경미화원 상당수가 불결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5~12월 환경미화원 1,050명을 상대로 작업환경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77%가 샤워를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막대한 양의 세균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10㎠당 박테리아서식 분포 조사의 경우 환경미화원 바지에서 91,700개, 소매에서 133,600개, 어깨에서 2,400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부위의 경우는 배에서31,800개, 얼굴에서 719개의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참고로 버스 손잡이에는 380개, PC방 마우스에는 690개, 쇼핑카트에는 1,100개의 박테리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비자보호원, 2006년).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 선별장은 미생물 때문에 기관지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며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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