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시군구청 다수 공표
고용노동부가 지난 8일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 등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164곳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에 164곳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업장은 상시근로자가 100∼150명 미만인 업체다. 동종업종·규모별로 평균재해율보다 높은 가운데 상위 10%의 재해율을 기록한 사업장들이 공표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원에 소재한 식표품제조업체인 K사는 지난 한해동안 근로자 117명 중 5명의 재해자가 발생, 4.27%의 재해율을 기록했다. 동종업종 규모별 평균(0.54%)보다 무려 8배가량 높은 재해율이다. 또 기계기구제조업종의 H사는 106명의 근로자 중 7명의 재해자가 발생, 동종평균(0.29%)보다 20배 이상 높은 6.6%의 재해율을 기록하면서 이번에 명단이 공개됐다.
전북 군산시에 소재한 I사(수송용기계기구업)의 경우 140명의 근로자 중 무려 18명의 재해자가 발생하면서 12.86%의 재해율을 기록, 동종평균(0.58%)보다 2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사업장은 이번에 공개된 사업장 중 가장 높은 재해율을 기록한 기업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이외에도 이번에 공표된 명단에는 일반 사업장 외에 시·군·구청 등 공공기관과 의료원, 병원 등도 다수가 포함돼 있다.
이는 시·군·구청의 희망근로사업 종사자 및 환경미화원들의 재해와 병의원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재해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고용노동부 문기섭 산재예방보상정책관은 “1차와 2차에 걸쳐 공표된 328곳 중 50%가 중·소규모에 해당하는 사업장으로 나타났다”라며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은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적 요소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산재예방활동에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