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필균 대한전선 안양공장 안전관리자
8.15광복후 10년. 전후 2년. 남은 것은 폐허뿐이던 1955년 대한전선이 세워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생산회사의 등장이었다.
근래 평가에서는 국가산업발전의 태동기로 표현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다운 산업이 전무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 상황에 케이블 생산회사의 발전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허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 대한전선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리딩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핵심요소는 바로 ‘안전’이라는 게 이곳 임직원들의 설명. 탄탄한 안전의 토대가 있었기에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선대에 이어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대한전선의 거침없는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대한전선 안양공장의 배필균 안전관리자를 만나, 그의 관리 비법과 안전인생을 들어봤다.
근래 평가에서는 국가산업발전의 태동기로 표현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산업다운 산업이 전무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 상황에 케이블 생산회사의 발전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허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 대한전선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리딩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핵심요소는 바로 ‘안전’이라는 게 이곳 임직원들의 설명. 탄탄한 안전의 토대가 있었기에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선대에 이어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대한전선의 거침없는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대한전선 안양공장의 배필균 안전관리자를 만나, 그의 관리 비법과 안전인생을 들어봤다.

내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
배필균 안전관리자가 안전에 관심을 두게 된 때는 고등학교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방학을 맞아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학비에도 보태고, 운동도 좀 하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곳에서 그는 인생을 결정짓는 경험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관리자와 근로자들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그는 “사람이 다쳐서 생사를 오락가락 하는데 어떻게 저리 무심할 수 있을까하는 분노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찾은 일터에서 재해를 입어 장애자로 전락한 근로자에 대한 연민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재해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안전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설안전, 소방안전 등과 관련한 자격증도 취득했다.
안전은 마음가짐에 달렸다
대한전선 안양공장에 입사한 이후 그가 가장 주력한 안전활동은 ‘안전의식 고취활동’이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으면 그 어떤 안전활동도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근무 시작 전 매번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수시로 현장 안전순찰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 아차사고 자료도 적극적으로 수집·전파해 근로자들에게 사고의 위험성도 주지시켜나갔다.
그 결과 공장 내의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안전활동의 강도를 줄이지 않았다.
그는 “위험요소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어떤 재해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안전활동을 절대 느슨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무재해 사업장을 유지하는 방법은 오직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 높은 안전의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1日1개선 + 1日1善
대한전선은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이니 만큼 전임 안전관리자들이 다져 놓은 기반이 튼실한 편이다. 하지만 그는 검증받은 시설 및 시스템을 확인 또 확인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못 보던 위험요소도 발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1日1개선’운동이었다. 하루에 하나의 위험요소를 발견해, 이를 즉시 개선한다는 것이 운동의 핵심. 운동의 영향은 컸다. 근로자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고, 이에 힘입어 공장 내 위험요소가 크게 줄었다.
그러자 회사 내에서 운동의 범위를 사회생활 전반에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고, 그 결과 하루에 전 직원이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자는 ‘1日1善’운동이 전사적으로 추진됐다.
그는 “보람이 없는 환경에 빠져들면 일에 대한 의욕이 감퇴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짐은 물론 산재마저 증가하게 된다”면서 “반면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게 되면 개인의 행복도도 향상되고 안전도 더 중시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필균 안전관리자는 ‘위험성평가’의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관리자의 힘만으로 현장에 잠재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를 모두 찾기가 벅차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각 공정에 몸담고 있는 전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고향인 충남 청양의 청양고추처럼 맵디 매운 안전관리로, 근로자들의 마음 깊숙이 안전을 심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향후 어떻게 이뤄져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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