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길 건널목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부선 전의역 부근 건널목에서 승용차와 KTX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KTX 운행이 3시간 13분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3년여(2008∼2011년 7월30일)간 철길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69건이다. 이들 사고 모두 운전자가 철길건널목 통과방법(도로교통법 제24조)을 위반해 일어났다.

열차는 시속 100km 속도에서 비상제동을 할 경우 500m 정도를 더 달린 후 멈추게 된다. 기관사가 건널목의 승용차를 확인한 즉시 비상 제동을 하더라도 충돌사고를 막기가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철길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운전에 좀 더 세심히 신경쓰는 방법밖에 없다. 다음은 코레일이 발표한 철길건널목 통과방법이다.

철길건널목 앞에서는 반드시 ‘일단정지’를 하고 주변을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열차가 접근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철길 건널목에 열차가 접근할 경우 경보종과 경보등이 울린 후 약 3초 후에 건널목 진입을 차단하는 차단봉이 내려진다.

만약 차단봉이 다 내려가기 전에 건널목 안으로 진입했다고 해도 절대 당황하면 안된다. 맞은편 차단봉은 진입한 차량을 자동감지하여 약 6∼8초간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게 건널목을 빠져나오면 된다.

혹시라도 반대편 차단기마저 내려가 건널목 안에 갇히게 되면 최후의 방법으로 그대로 차단봉을 돌파해 나가면 된다. 이렇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에는 차단봉 잔해가 다른 차량과 열차에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널목에 설치된 안내판의 연락처로 신고를 해야 된다.

건널목 통과 중 차량고장으로 건널목 안에 멈춰선 경우에는 신속하게 차에서 내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 경우에도 신고해 열차가 건널목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