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퇴직자 중 암 발병자 지원책 발표
삼성전자, 퇴직자 중 암 발병자 지원책 발표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09.07
  • 호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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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논란만 피하려는 대책” 냉담
지난 1일 삼성전자가 퇴직임직원 중 암 발병자가 있을 경우 각종 지원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아 삼성반도체 문제가 또 다른 양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월14일 반도체 근무환경에 대한 미국 인바이런사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퇴직자 중 암 발병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지원 대책은 그에 대한 세부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2000년 1월 1일 이후 퇴직한 삼성전자 반도체ㆍLCD 임직원 중 재직기간 1년 이상 및 퇴직 후 3년 이내에 암이 발병한 자다.

대상 질병으로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상피암, 폐암, 악성중피종, 비강·후두암, 간암, 대장암, 피부암, 뇌종양, 방광암,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14종이다. 치료비의 경우 의료보험 본인부담금에 대해 1억원 한도 내에서 발병 후 10년 간 실비를 지급하며, 발병 후 10년 내 암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사망위로금 1억원을 일시 지급한다.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권오현 사장은 “비록 질병의 원인이 과학적,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암으로 투병 중인 퇴직 임직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반올림 등 각계 단체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단체들은 오히려 대책이 발표된 후인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본관정문에서 직업병 문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반올림의 한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백혈병의 근본적인 문제는 산재인정 자체에 있다”라며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었다면 치료해주는 것이 당연한데 이를 삼성에서는 지원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문제 자체를 호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더욱이 계획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 퇴직하거나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들은 지원 대상에서도 빠져있다”라며 “이는 논란만을 비켜나가려는 무책임하고 임기응변적인 대책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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