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음주운전 사상자 18% 증가
추석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에 교통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에는 하루 평균 50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98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에는 평균 1,1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연휴 첫 날 986명, 연휴 마지막 날 870명보다 더 많았다. 반면 발생건수는 연휴 첫 날이 581건으로 추석당일 492건, 연휴 마지막 날 447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고 발생 비율은 낮 2~4시와 오후 6~8시가 각각 11.2%로 가장 높았다. 심야·새벽시간대(00~06시)의 경우, 평상시에는 15.7% 정도의 비율을 보였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20.6%로 높아져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기적 특성상 음주운전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음주운전사고는 하루 평균 85건이 발생해 평상시 78건보다 약 9% 높았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루 평균 사상자수 또한 169명으로 평소의 143명에 비해 약 1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1~50세 운전자가 2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21~30세 20.8%, 31~40세 20.6%, 51~60세 17.7%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 중 정면충돌사고와 추돌사고가 각각 5.6%, 26.8%로, 평상시 4.9%, 24.5%보다 상대적으로 늘어난 반면, 차대사람사고 중 횡단중사고는 8.8%로 평상시 10.3%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 55.3%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11.4%), 안전거리 미확보(10.4%), 중앙선침범(7.5%) 순이다. 특히 중앙선 침범사고의 경우 평상시(6.4%)보다 추석연휴기간(7.5%)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의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기간은 가족단위 이동이 많아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라며 “교통법규 위반행위 및 음주운전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장거리 운행을 할 때에는 규칙적인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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