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의 달인 | LG전자 창원2공장 황원환 기정
LG전자(주) 창원2공장 환경안전그룹 황원환 기정(51세)이 이달의 ‘산재예방 달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원환 기정은 1987년 LG전자(주) 창원2공장에 입사하여 21년째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산재예방 달인으로 선정되었다.
황 기정은 255개의 사외 협력사 안전보건 조직의 신설 및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사내 안전교육자료를 자체 개발하여 안전교육의 선진화를 이뤄내는데 크게 공헌을 했다는 평이다. 또 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 안전의식 경진대회 등 근로자들의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점도 높게 평가됐다.
무엇보다 공장 내 10대 기본안전수칙(Safety Basic Rule)을 제정, 준수활동을 전개해오면서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정착에도 큰 힘이 됐다는 평이다.
그가 제정한 10대 기본수칙은 △작업 시작 전 안전방호장치 점검 △비정상 상태 작업 시 기계정지 △차량(지게차) 과속·과적 금지 △유해위험 작업시 보호구 착용 △컨베이어 무단 횡단 및 화물용 승강기 탑승 금지 △회전 물체 가공 시 장갑 착용 금지 △화기 작업 시 사전 허가 취득 △고소작업 시 추락방지 조치 실시 후 작업 △지게차 운전자 안전벨트 착용 △작업 중 이어폰 착용 금지 등이다.
이외에도 그는 계절별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분석하여 전 사원이 참여하는 예방활동을 전개·운영하면서, 사업장이 2009년 9월 이후 현재까지 2년간 무재해를 이어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고용노동부 본부에서 열린 수상식 자리에서 그는 “주변 동료들과 현장 사원들이 ‘안전은 스스로가 지킨다’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번에 수상을 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차단하는데 더욱 더 노력하고 앞장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전관련 자격증만 10개 “안전이 철칙”
1987년 LG전자(주) 창원2공장 현장사원으로 입사한 황원환 기정은 처음부터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입사한 것이 아니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안전관리업무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그를 LG전자(주) 창원2공장의 든든한 안전지킴이의 위치에 서게 해 주었다.
“안전한 작업을 하세요”라는 말 보다는 “어떤 것이 위험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능력을 직원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황 기정. 그는 보다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업무와 병행하여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계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산업안전기사, 가스기능사, 소방설비기계기사, 소방설비전기기사, 위험물관리산업기사, 응급처치 강사자격, 기계기능사, 크레인 및 프레스 자체 검사원 등과 같은 안전관련 자격증을 10여개 취득하게 됐다.
주변 현장사원들은 황원환 기정에 대해서 “발견된 위험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고, 황소 같은 고집이 있어 안전을 하는데 딱 맞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안전에 대한 철학과 소신은 유별나다.
과거 산재사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할 것
황원환 기정은 과거 산업재해를 입고 쓰러진 동료 근로자를 직접 후송하던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내가 대충 넘어가면 또다시 그런 안타까운 모습을 볼 것 같아 모든 일에 절대 방심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방법으로 안전을 유지하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항상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고가 나에게 좀 더 안전관리를 잘하라는 채찍이었고, 지금껏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산재예방 달인’ 수상을 앞으로도 절대 자만하지 말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는 황원환 기정의 열의와 노력을 모든 안전관리자들이 본받는다면, 우리나라가 안전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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