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근로자, 예산 삭감에 안전사각지대 놓여
전기 근로자, 예산 삭감에 안전사각지대 놓여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0.06
  • 호수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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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무리한 예산절감으로 인해 전기원 근로자들이 안전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4일 전기원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및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의 ‘전기원 근로자 작업환경 사진영상전’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건설노조는 한국전력이 배전예산 부족을 이유로 보수예산 등을 지속적으로 축소함에 따라 전기원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전이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작업 인원을 줄이고, ‘전주 발판볼트’ 설치 간격을 일방적으로 확대해 전기원 근로자들의 추락재해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한전이 전력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전선 연결작업을 하는 공법을 적극적으로 도입·추진함에 따라 감전재해의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들은 덧붙였다.

실제 한전 발주공사의 최근 3년간(2008~2010년) 재해현황을 보면 매년 10명이 넘게 사망하고, 400명이 넘게 부상을 입고 있다. 지난해만도 18명이 사망하고, 434명이 재해를 입었다.

건설노조의 한 관계자는 “2만2,900볼트의 전기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장갑 하나만 끼고 활선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10미터 높이의 전봇대 위에서 안전 로프에 의지한 채 무거운 자재를 들어 올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현 전기원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장과 공포 속에 온 몸에 힘을 주며 작업을 하다 보니 전기원 근로자 대부분이 각종 근육과 관절 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마땅한 안전대책은 없는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개선키 위해 건설노조는 한전측이 현장실사를 강화하고, 폐지했던 배전업체 종합평가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배전업체 종합평가제도는 2만 볼트가 넘는 활선 및 무정전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전문배전업체인지를 한전이 면밀히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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