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안전도 조사결과 발표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 10곳 중 2곳이 폭발 화재사고의 발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31개 공장의 안전도를 조사해본 결과 28곳(21.4%)이 공정안전관리제도(PSM)의 M+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안전관리제도는 석유화학업체의 안전도를 설비관리, 운전점검, 안전관리 등 12개 항목으로 나눠 진단하는 검사로, P등급(90점 이상), S등급(90점 미만 80점 이상), M+등급(80점 미만 70점 이상), M-등급(70점 미만) 순으로 안전도가 매겨진다. M+등급 이하는 설비관리와 인력관리 등이 허술해 대형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결과, P등급은 27곳(20.6%), S등급은 76곳(58%), M+등급은 15곳(11.5%), M-등급은 13곳(9.9%)이었다.
P등급은 4년 주기, S등급 1년 주기로 고용노동부의 안전점검을 받게 된다. M+등급 이하는 1년에 두 차례 점검과 공단의 기술지원도 받아야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에 S등급을 받았던 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M+등급 이하의 업체는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지난 7일 문수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최근 빈발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종의 폭발사고와 관련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한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은 경영층의 안전의식과 의지에 따라 전적으로 좌우되니 만큼, 경영층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장부서장의 업무에 안전분야의 비중을 높이고, 부서장 평가에도 안전활동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그는 각 기업들이 공정안전관리제도(PSM)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한편, 근로자들에 대한 작업전 교육과 작업 시 점검활동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여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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