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염사태의 주범‘페놀’
낙동강 오염사태의 주범‘페놀’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0.12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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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화학물질
1991년 3월 14일 경북 구미 두산전자에서 페놀원액 저장탱크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페놀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출된 페놀은 인근의 낙동강 상수원으로 유입됐고, 급기야 단 몇 일만에 낙동강 전역을 오염시켰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사고발생 20일만에 해당업체의 조업재개를 허용해주고 사건을 급히 덮었다. 이렇게 이 사건은 조용히 장막 뒤로 가려지는 듯 싶었다. 그러나 그해 4월 22일 해당업체에선 또 다시 페놀 유출 사고가 났다. 결국 이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고, 업체 총 책임자인 두산그룹 회장과 정부 실무자인 환경처장이 물러난 후에야 다소나마 수그러들었다.

20년전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 페놀이 어떤 물질인지, 환경부의 도움을 얻어 자세히 살펴봤다.

Q. 페놀(Phenol)은 어떤 물질?

색깔이 없는 고체로 달콤한 냄새가 난다. 일반적으로 물에 매우 잘 녹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는 물 뿐만 아니라 알코올, 클로로포름, 에테르, 글리세롤, 이황화탄소 등에도 잘 녹는다.

Q. 주로 어디에 사용되나?

예전엔 강력한 살균력으로 인해 주로 소독약으로 많이 쓰였다. 하지만 악취가 심한데다 농도가 짙을 경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여 현재는 병원에서 배설물을 소독하는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된다. 일반적인 산업현장에선 주로 비스페놀A와 페놀수지의 원료로 사용된다.

Q. 어디서 어떻게 배출되나?

환경 중에 존재하는 페놀은 주로 화학제품 생산 과정이나 페놀을 함유한 제품의 사용 과정에서 배출된 것이다.

이렇게 배출된 페놀은 호흡, 피부접촉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짧은 시간 동안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기도 자극, 식욕 부진, 두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낮은 농도에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화불량, 피부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Q. 노출되면 대처는 어떻게?

페놀이 들어있는 물질을 삼켰을 때는 강제로 토하게 하거나 음료수를 먹이지 말고, 가능한 빨리 의사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또 증기 형태로 들이마셨을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실시하면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밖에 눈이나 피부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15분 이상 충분히 씻어낸 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거, 페놀을 유독물로 지정하여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취급시설 검사 등 세부적인 관리기준도 마련하여 엄격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참고로 페놀의 배출허용기준은 지역별로 청정지역 1mg/L 이하, 가·나지역 3mg/L 이하, 특례지역 5mg/L 이하로 설정돼 있다.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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