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PC부터 포스트PC까지’ 문 열고...
스티브 잡스 ‘PC부터 포스트PC까지’ 문 열고...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0.12
  • 호수 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췌장암으로 타계, 향년 56세

 


혁신의 아이콘, 정보기술의 제왕으로 불렸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오후 3시에 숨졌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2009년 간 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병마와 싸워왔으나 결국 은퇴를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에 타계했다.

부인 로렌과 세 자녀 등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티브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스티브는 공적인 생활에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지자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생활에서는 무엇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스티브잡스 사망 소식에 세계 각지에서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있는 잡스의 저택 앞에서는 경찰의 보안 유지 속에 잔잔한 애도의 물결이 계속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 산업계를 재정립시켰으며, 인류역사에 있어서 보기 드문 위업을 이뤄낸 인물”이라며 그를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 중 한 명으로 기렸다.

추모 열기는 미국 밖에서도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추모 열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디지털 삶의 방식 바꿔놔

스티브 잡스는 리드 대학을 입학한지 6개월 만에 중퇴하고, 1976년 컴퓨터 천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했다. 이듬해 개인용 PC인 애플Ⅱ를 선보이며 PC 대중화를 시대를 열었다. 애플Ⅱ는 80년대 초까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50%를 휩쓸었다.

잡스는 이어 1984년에는 마우스를 도입한 매킨토시 컴퓨터를 내놓아 컴퓨터 사용환경에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하지만 IBM과의 경쟁과 자신이 영입한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와 갈등을 빚다 끝내 1985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잡스의 도전은 계속됐다. 이후 잡스는 컴퓨터 개발사인 넥스트와 컴퓨터 그래픽 영화사인 픽사를 설립해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경영난을 겪고 있던 애플로 복귀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전세계인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07년과 2010년 출시된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은 본격적인 포스트PC시대의 출발을 알린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세계 최대 PC메이커인 휴렛-패커드(HP)가 태블릿PC 시장에 밀려 급기야 PC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분사하기 이르렀다.

잡스는 지난 3월 아이패드2 발표회장에서 “경쟁사들은 태블릿PC를 새로운 PC라고 보고 있지만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 이것은 포스트 PC 디바이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2의 잡스는 누구?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 이후 전 세계에서는 IT시장에 대한 각종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누가 그의 뒤를 이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2의 잡스가 될 수 있는 요건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성을 제시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른 기업과 경쟁해 온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후보 중 한명으로 꼽았다.

재일교포 3세인 손 사장은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때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 대신 소프트뱅크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등 IT 산업에서 새로운 행보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손 사장과 함께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잭 마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또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도 잡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