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된 노후 교량 대부분이 균열 등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50년 이상된 교량 점검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립된 지 50년이 넘는 135개 교량 중 106곳(78.5%)이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유형별로는 교각 등의 각종 균열이 66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백태(시멘트가 녹아내리는 현상) 21곳, 교각 및 보자리 침하 11곳, 열화 10곳, 볼트 탈락 및 체결불량 6곳 등의 순이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강구교(도로교량)’는 포장 균열, 철판 보강부 부식 등 노후화 진행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서천교(철도교량)’의 경우 교대 균열 및 보자리 침하, 물막이보 세굴로 인한 전도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제가 발생된 106개 교량 중 가장 오래 전에 지은 것은 1900년에 준공된 서울 용산 서부이촌동 ‘한강교량B(철도교량)’이다. 이밖에는 100년 이상 9곳, 90년 이상 2곳, 80년 이상 16곳, 70년 이상 44곳, 60년 이상 25곳, 50년 이상 10곳 등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