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안전’할 것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안전’할 것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0.19
  • 호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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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상 삼성건설 국립생태체험관 신축현장 안전팀장
푸른 들판과 초록의 나무만 가득했던 충남 서천군 마서면 일대가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적인 ‘생태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약 99만8,000㎡의 사업부지에 생태연구센터, 생태교육센터, 생태체험관 등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되고 있는 것.

각 시설 모두가 세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국립 생태체험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세계 각지 유명 생태관들의 장점에다 국내만의 독창성을 더해 현존 최고 생태체험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를 짓고 있는 삼성건설의 노력은 남다르다. 최신 친환경 공법을 바탕으로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혼연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역사에 기록될 건축물을 안전으로 빚어내겠다는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자 한부상 안전팀장을 만나봤다. 

 

사랑이 안전의 시작

한부상 팀장은 무재해의 첫 번째 비결로 ‘사랑’을 꼽는다. 감성안전을 중시하라는 현장소장의 지시 하에 시공사와 협력업체간, 근로자와 근로자간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게 그 설명.

한 팀장의 감성안전 출발점은 ‘근로자 이름 부르기’다. 한 팀장은 직접 근로자들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근로자들간에도 서로의 이름을 외우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 팀장은 “이름을 통한 소통이 시작되면 서로간에 애정과 신뢰가 싹트게 되고, 이는 결국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안전활동에 나서게 하는 원동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식염, 냉온수기 등이 갖춰진 근로자 휴게실과 샤워실을 운영하는 한편 등반대회 등 친목도모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근로자들의 현장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관리포인트를 단순화 하라

한 팀장은 장비협착, 추락, 화재 등 세 가지 재해를 예방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공정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은 재해를 3가지 정도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것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먼저 장비협착재해 예방부분이다. 이곳 생태체험관은 약 7만6,000m²의 넓은 대지 곳곳에 건축물이 들어선다. 때문에 다양한 양중, 이동장비가 한 번에 여러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관리가 조금만 미흡해지더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인 것.

이런 점에서 그는 장비작업계획서를 작업 하루 전까지 제출토록해 미리 안전한 작업계획을 설정하는 한편 작업 시에는 관리자를 배치하여 작업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추락재해 예방부분이다. 이곳 건축물은 크게 4개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최대 높이 35미터의 철골 트러스로 기반을 이루고 있다. 현재 트러스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어 위험성이 다소 줄긴 했지만, 한창 작업 당시에는 추락재해의 위험성이 상당했다.

이런 위험성에 대처키 위해 그는 시스템 서포터 밑에는 전부 안전망을 설치하고, 단부에는 안전난간대를 모두 설치했다. 이런 철두철미함 때문에 이곳 현장에선 본 건축을 위한 시설물보다 안전시설물이 더 많다는 얘기가 종종 나온다.

끝으로 그는 공들인 작업이 한 순간의 화재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 하에 미리미리 화재에 대한 예방대책도 철저히 세워나가고 있다.

자율안전 정착시킬 것

한 팀장은 올해로 16년째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를 하고 있다. 부산아시아드 경기장 현장, 김해국제공항 신축공사현장, 관포하수처리장 현장 등이 그의 손길이 뭍어난 대표적 현장.

그는 항상 새로운 현장에 옮겨갈 적마다 자녀들을 꼭 현장에 데리고 온다.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안전관리를 하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되새기기 위해서다.

이같은 정례행사는 그가 펼치는 안전관리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자식들과의 약속을 떠올리면서 안전관리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한 팀장의 향후 목표는 현장에 확고한 자율안전체계를 심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협력사들이 안전활동의 주요 축으로 나설 수 있게끔 적극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시공사와 협력사 그리고 근로자들이 조화를 이룬 안전관리를 하고 싶다는 그의 계획이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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