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및 매매금지 목적의 운동본부 출범
건강의 최대 적으로 꼽히는 담배의 제조와 매매를 금지하기 위한 목적의 시민단체가 공식 출범했다. 즉 담배로 인한 건강문제의 원천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이다.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 추진 운동본부’는 18일 총회를 열고, 본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그동안에도 여러 시민단체가 주도해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를 위한 공개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담배의 제조와 매매 금지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09년 결성된 ‘맑은공기건강연대’를 모태로 하고 있는 이 운동본부는,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장직을 돌연 사퇴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박재갑 서울대의대 교수가 대표를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국내에서 담배제조 및 매매금지를 위한 학술활동과 범국민운동을 추진하면서 2004년 발족한 ‘담배 없는 세상 연맹(ToFWA.Tobacco Free World Alliance)’의 한국 지부 역할도 병행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범국민 서명운동과 한법소원 등도 검토 중이다.
박 교수는 “담배 연기에는 62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만들어 팔아서는 안 되는 독극물”이라면서 “국민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특단의 담배 재난관리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부가 담배사업법을 폐기하고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안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담배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2006년 2월 주요 사회인사 158명의 이름으로 입법 청원됐지만,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이후 2008년 11월 제18대 국회에 개정안이 다시 입법 청원됐으나 현재 계류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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