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가 2005년 107만 명에서 2008년 146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2008년을 기준으로 인구 1만 명 당 남성 265명, 여성 1,851명으로 여성 환자가 7배 많았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은, 2005년 22만 건에서 2008년 24만 건으로 매해 3.8%씩 늘어났다.
골다공증성 골절 역시 약 77%가 여성에서 발생,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세 여성이 평생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할 확률은 30%에 이르렀다. 이는 남성의 10.7%와 비교해 2.7배 높은 수치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에도 50세 이상 여성은 인구 1만 명 당 20.7명, 남성은 9.8명 비율로 발생해 여성이 2.1배 많았다.
반면 이처럼 골다공증의 위험성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반해 골다공증 환자의 의료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인구의 19.3%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중 의료를 이용한 환자는 절반 정도(58%)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 중 51%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받지 않고,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 섭취가 중요한데 전체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와 칼슘제가 동시 처방된 경우는 15%에 불과했다”라며 “의료기관은 골다공증 환자가 칼슘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