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대적인 가뭄대비 종합대책의 마련에 나선다. 소방방재청은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가뭄대비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에서 이처럼 가뭄대비대책을 세우는 이유는 최근 들어 강수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재청에 따르면 8월말 이후 경기 33.7㎜, 경남 50.6㎜, 전남 73.4㎜ 등 일부 지역이 평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강우량을 기록, 밭작물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또 최근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1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상 가뭄피해 예방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재청에서는 가뭄대비 종합대책안을 마련하여 관계부처,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으며, 앞으로 해당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11월중에 종합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방재청이 각 부처에 통보한 종합대책안에는 ▲가뭄상황관리 체계 및 민·관·군 총력 대응태세 구축·운영안 ▲가뭄 발생시 관계기관 TF팀 구성·운영안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단계적 제한급수 절차 ▲가뭄 발생시 단계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계획 등이 담겨 있다.

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댐·저수지의 저수율과 강수량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가뭄징후가 나타나는 즉시 관계기관들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