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APSS, 아시아 태평양 안전관련 정보 공유의 장
2011 APSS, 아시아 태평양 안전관련 정보 공유의 장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10.26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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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과의 네트워크 활성화 계기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개최된 APSS 2011.

이번 학술대회에는 일본의 Yoshinobu Sato 교수, 캐나다 Jan Windhorst 박사와 각 국가에서 산업안전 관련 부서의 책임자로 있는 Shuh Woei Yu(타이완), Vu Nhu Van(베트남), Siong Hin Ho(싱가포르), Johari Basri(말레이지아), Rentsen Sodkhuu(몽골) 등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제 학술대회로써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이다.

이날 대한산업안전협회 신진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APSS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전 관련 이슈에 대한 과학자, 공학자, 현장전문가들의 생각과 지식이 활발히 공유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 자리가 경제논리에 의해 다소 뒷전에 밀려나 있는 ‘안전’이 국가별로 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안전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기술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각계각층에서 안전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꾸는 ‘안전의식 전환’이 더욱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APSS가 상호 교류와 연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안전분야의 제도개선 및 안전문화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고예방정책, 리스크 평가 및 관리,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학안전, 방화 및 방폭, 건설안전, 교통안전, 인간공학 및 시스템안전, 안전관리 시스템, 원자력안전, 안전관리 현장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여편이 넘는 논문들이 발표됐다. 다음은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발표한 ‘위험성평가’ 관련 논문들을 정리해본 것이다.

 

정부의 위험성평가 활성화 방안 필요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전기술본부 김종인 차장은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는 근로자 50인미만 사업장 202개소를 대상으로 4M기법의 위험성평가를 적용해본 후 그 효과에 대한 사업장 관계자들의 평가를 분석ㆍ발표했다.

김종인 차장은 사업장 202개소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험요인은 69.5%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산업재해를 53.2%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평가결과, 작업장의 시설ㆍ환경개선을 위한 투자, 위험성평가의 전문 인력양성, 위험성평가 교육을 통한 경영자와 근로자의 의식변화 등의 과제가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위험성평가에 대한 인식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세히 알고 있다’ 30명(14.9%), ‘대강 알고 있다’ 89명(44.1%), ‘모른다’ 83명(41.1%) 등으로 인식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 평가를 위한 선행조건’으로는 ‘사업주의 의식개선’ 51.0%, 시설투자 17.3%, 정부의 지원 16.8%, 근로자의 의식 개선 14.9% 순으로 조사됐다.

‘내부 인력을 통한 위험성평가의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가능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하여 외부전문가의 지원 필요하다’는 응답이 146명(72.3%), ‘자체적으로 불가능하여 반드시 외부전문가의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41명(20.3%)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체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15명(7.4%)에 불과했다. 이는 사업장의 위험성평가 전문인력과 전문지식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위험성평가의 외부전문가 도입 시 비용 발생의 부담’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부담해야 한다’ 35명(17.3%), ‘정부가 일부 부담해야 한다’ 167명(82.7%)으로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은 “실태조사 결과, 정부의 사업장 지원, 그 중에서도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기술자금 지원이 필요시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그 외에도 이행수준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 평가수행의 법적인 근거 마련, 현장관리자의 평가요원화, 위험성평가 교육과정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4H-KISA방식 적용, 중대한 위험 91% 감소

협회 제주지회 김희근 팀장은 서비스업종 중 골프장 코스유지 관리업종에 협회가 개발한 4H-KISA 위험성평가 방식을 적용·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장의 위험성평가팀을 구성하여, 누출(Release), 화재/폭발(Fire/Explosion), 공정Trouble (Process Trouble), 상해(Injury) 등의 분야별로 실시됐다.

위험성평가 기준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빈도, 가능성 및 중대성, 위험등급수준을 Table1~4로, 그리고 사업장의 작업 개요, 주요 기계기구, 위험요인은 Table5로, 위험성평가 개선 및 결과는 Table6으로 각각 나타냈다. 위험등급 수준에 따른 관리기준을 정하여 ‘안전보건상 중대한 문제 위험’과 ‘안전보건상 문제 위험’에 대해서는 개선대책을 수립·실시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 유해ㆍ위험요인을 찾아내는 것과 함께 안전보건상 중대한 위험, 안전보건상 위험 값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김희근 팀장은 “각 작업별로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총 57건이 도출됐으며, 이 중 24건은 위험등급 4등급(안전보건상 중대한 문제가 있음)에 포함됐다”라며 “이 24건 중 사업장에서 안전대책을 세워 22건을 개선하면서 위험등급을 1등급(안전보건상 문제가 거의 없음)으로 낮췄다”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위험요인 감소 효과 외에도 위험성평가를 통해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이 향상되는 결과까지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4M 방식, 비용절감과 안전문화 정착에 큰 효과

협회 경남서부지회 양재영 대리는 선박구성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M(Machine, Media, Man, Management)방식의 위험성평가를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최근 3년간 산업재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차사고가 98건 발생되고 있었다.

위험성평가 방법은 크게 위험요인을 도출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확인ㆍ수립하는 ‘정성적 평가’, 그리고 위험요인별로 사고 확률과 사고 피해크기를 정량적으로 계산하여 허용범위를 벗어난 위험에 대해 안전대책을 세우는 ‘정량적 평가’로 구분했다.

방식은 1단계 평가대상선정, 2단계 위험요인 도출, 3단계 위험도 계산, 4단계 위험도 평가, 5단계 개선대책 수립 등으로, 해당 위험도를 개선할 때까지 이같은 사이클을 지속 운영했다.

평가는 먼저 사업장의 공정 개요, 주요 기계기구, 위험요인을 Table1에 정리했다. 전체 10단계의 공정 중 최근 3년간 아차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블록조립 공정에 4M방식의 위험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세부공정인 취부, 용접, 사상 공정에서 각각 40건, 38건, 24건의 위험요인(총 102건)이 도출됐다.

이 중 개선이 필요한 위험요인은 각각 12건, 11건, 7건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30건에 대해서는 안전 전문가의 자문과 함께 조치계획을 수립·개선함으로써 위험도를 감소시켰다. 위험도 감소 결과는 Table2에 정리했다.

양재영 대리는 “도출된 위험요인의 위험도 값을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서 예측할 수 있었다”라며 “4M 위험성평가를 통해 5,976만원의 비용절감과 사업장 내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건설현장에 실질적인 위험성평가모델 구축해야

대한산업안전협회 건설안전본부 이가람 차장은 위험성평가를 적용하고 있는 건설현장에서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도출해 발표했다.

연구는 현장의 위험성평가표 상 위험도 수준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장에 5회 방문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도출한 위험도의 수준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험도 산정은 현장 시공사 위험성관리 표준모델의 각 위험요인별 재해빈도와 재해강도를 기준으로 했다. 위험도는 강도와 빈도가 높아질수록 2배씩 가중되는 것으로 설정했다.

연구대상 현장의 위험성평가 실시체계는 △다음 주에 진행할 공정에 대하여 세부적인 위험요인 식별 △각 위험요인별로 재해발생빈도와 피해강도에 따른 위험등급 선정 △구체적인 예방대책의 수립, 시공사의 검토 및 승인 △작업 시 근로자에 대한 교육 △관리감독자에 의한 이행확인 등으로 구축되어 있다. 이러한 체계를 Table1에 나타냈다.

그리고 5회의 현장 안전점검 시 도출된 위험요인을 위험성평가 적용 위험도, 그리고 도출된 위험요인이 즉시 개선된 경우의 위험도와 비교했다. 각각의 점검일별로 위험요인과 그 위험요인의 위험도를 합산하여 그 결과를 Table2에 나타냈다.

그 결과, 잠재 위험요인 119건(누계)은 실제 작업진행 시 55건(누계)으로 46.22% 감소했고, 위험도는 568에서 284로 5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실제 도출된 위험요인을 즉시 개선하는 경우 개선전과 비교해볼 때 위험요인은 41.81%, 위험도는 42.25%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가람 차장은 “위험성평가표 상의 예방대책을 준수하고 발생된 위험요인에 대해서 즉시 개선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감소함이 입증됐다”라며 “위험도 개선결과를 볼 때 건설현장에서는 위험성평가표의 작성, 기록관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이 있는데 그보다는 실제로 평가된 위험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이행과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차장은 “위험성평가를 활용하려 해도 건설업의 특성상 실질적인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향후 실질적인 위험성평가 활용가능 모델을 구축하여 건설현장 안전관리 기법의 전반적인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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