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가장 많이 발생, 운전자 안전의식도 중요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이 노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타 연령층 교통사고에 비하여 노인 교통사고는 연평균 6.2%(2005년 19,066건 → 2010년 25,810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연평균 0.6%(2005년 1,700명 → 2010년 1,752명) 증가했다.
지난해를 놓고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5,505명 중 노인이 31.8%(1,752명)를 차지했다. 노인 사망자의 절반이상(55.1%)인 966명이 보행 중에 사망했다.
특히, 노인 보행 중 교통사고 치사율은 타 연령층 치사율 4.2%에 비해 2.6배나 높은 1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노인 여성 보행 중 사망자(620명)가 남성(346명)에 비해 1.8배 많았다. 노인 여성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 역시 19.5명으로 남성 16.1명에 비해 높아, 여성 노인이 보행 중 사고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11월에, 시간대별로는 18~20시에 보행 중 노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는 도로횡단 중 57.0%, 차도통행 중 12.1% 등의 순으로 사망자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보행 중 노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인과 다른 노인들의 신체적 특성에 있다. 노인은 평균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한다. 또 좌우를 확인하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는 행태와 교통상황 및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의 한 관계자는 “노인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안전대책 중 하나”라며 “노인분들은 야간에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운전자도 노인보호구역 등 노인 밀집지역에서는 안전 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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