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다른 추억과 즐거움이 가득한 그곳으로...
왠지 모르게 고향의 푸근한 정이 그리운 가을 수확철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농촌마을에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농촌의 생활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농촌마을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춘궁기를 테마로 한 ‘양평 보릿고개 마을’
양평 보릿고개 마을은 1950~1960년대 먹을거리가 모두 떨어져 소나무 껍질이나 버려진 나물로 연명하던 ‘춘궁기’를 테마로 한 농촌마을이다.
보릿고개 마을에서 제공하는 꽁보리밥과 호박밥, 보리개떡 등의 먹을거리는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릿고개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음식 만들기, 과수농장, 짚공예, 농산물 캐기, 생태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두부 만들기와 개떡 만들기 체험은 단연 인기가 높다.
청정자연이 키운 콩을 맛볼 수 있는 ‘파주 장단콩 마을’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과 통일대교를 지나면 민통선 안에 자리잡은 파주 장단콩 마을을 만나볼 수 있다. 장단콩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해 내 손으로 직접 두부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를 즉석에서 한입 먹어보면 특유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맴돈다고. 또 맛있게 삶아진 콩을 갖은 양념과 함께 청국장으로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파주 장단콩마을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통일촌 백반이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재배한 장단콩으로 만든 콩비지와 된장찌개, 순두부를 한 뚝배기씩 맛 볼 수 있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천 부래미 마을’
경기도 이천시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부래미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개발이 되지 않아 시골의 옛 모습과 전통이 그대로 남아있다. 부래미 마을에서는 도토리줍기, 밤줍기, 메뚜기 잡기, 벼·과일 수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당일 일정으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대략 세 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는 배, 고구마, 벼 등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 보는 것이다. 수확한 농산물을 그 자리에서 맛보고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이어 농촌체험장 안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마을 어르신들의 지도 아래 짚공예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울창한 잣나무숲의 청정휴양림 ‘가평 축령산 잣마을’
국내 잣 생산량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가평. 가평 잣은 조선 시대 임금님에게 진상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축령산 잣마을에 오면 잣칼국수, 잣수제비, 잣파이, 잣주먹밥 등 잣을 이용한 여러가지 음식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축령산 잣나무 숲을 산책하는 즐거움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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