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등반 중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다.
25일 대한산악연맹 사고대책위원회는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안나푸르나 남벽 아래 30∼40m 깊이의 베르크슈룬트(암벽과 빙하의 틈) 내부를 계속 수색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고의 등반전문가와 산악구조대원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수색인력과 장비들을 최대한 지원해, 박영석 원정대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특별한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6시 위성전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이후 구조대가 구성돼 집중수색을 벌여왔으나 구조대원들이 장시간의 수색으로 지친 데다 안개 등 기상악화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연맹은 미리 투입된 구조대의 체력 저하와 피로누적이 심각하다고 판단, 셰르파 12명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또 고산 등반가인 김재수, 김창호 씨와 산악구조 전문요원인 진재창, 강성규, 구은수 씨를 구조대에 투입해 종전 대원들과 임무를 교대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현지사정이 나쁘지 않다면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즉시 종전 대원들과 임무를 교대해 안나푸르나에서 수색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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