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관내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착수했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화학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새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5부터 추진한 ‘30/50 프로그램(배출량을 3년 이내 30%, 5년 이내 50% 줄이기)’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발적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공동목표를 설정한 다음 이에 대한 이행평가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 프로그램(일명 스마트 프로그램)을 도입·추진할 계획이다.

새 프로그램은 대상 화학물질 선정, 배출물질 위해성 평가, 지역 내 공동목표 설정, 사업장별 저감목표 할당, 저감 실행계획 수립, 자발적 협약 등으로 이루어진다.

시의 한 관계자는 “매년 배출량의 변화와 화학물질을 모니터링해 3년마다 실행계획을 다시 수립할 방침”이라면서 “조만간 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역주민, 기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프로그램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그간 추진해온 ‘30/50 프로그램’에는 지역의 47개 화학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2003년 6만2,099t에 달하던 화학물질 배출량을 지난해 3만4,446t으로 2만7,653t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