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및 각종 시설 등에서 계단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2011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09,483건의 위해사고 중 계단사고가 3,46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040건, 2010년 1,453건, 2011년(6월) 968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발생장소별로 보면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가정 및 주거시설이 1,729건(49.9%)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상업시설 310건(8.9%), 교육시설 258건(7.5%), 여가 및 문화놀이시설 144건(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계단에서의 추락·낙상과 미끄러짐·넘어짐이 각각 1,634건(47.2%), 1,623건(46.9%)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그 외 계단의 모서리나 난간에 부딪히는 충돌 127건(3.7%), 구조물의 튀어나온 곳이나 주변 사물에 의한 찔림·베임 59건(1.7%)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854건(24.7%), 60세 이상 669건(19.3%)으로 어린이나 노인에게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 0~3세의 영아의 사고 발생 건수가 459건(13.3%)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위해부위는 머리 부위가 1,890건(54.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다리 부위 807건(23.3%), 팔 부위 401건(11.6%), 가슴·복부 부위 225건(6.5%), 다발성 70건(2.0%), 목·어깨 부위 36건(1.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계단 관련 사고는 보행자의 부주의나 과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며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