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임원 되려면 강산이 2번 변해야”
“신입사원이 임원 되려면 강산이 2번 변해야”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11.09
  • 호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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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승진 및 승급관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졸 신입사원에서 임원까지는 평균 21.2년이 소요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직급별 평균 승진율이 38.8%에 그치는 등 승진 정체현상이 심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신입사원은 1,000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승진 및 승급관리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평균 17.3년, 임원까지는 21.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내부 인사규정상의 승진연한보다 각각 2.2년, 2.6년이 더 소요되는 수치다. 하지만 2005년 조사 당시 신입직원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22.4년)보다는 1.2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경총의 한 관계자는 “신입직원에서 부장까지의 승진소요연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집행임원제도, 조기발탁승진제도 등이 확대되면서 부장에서 임원으로의 승진소요연수가 1.1년 줄어든 것이 영향이 컸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체 직급의 평균승진률은 38.8%로 나타났다. 직급별 승진대상자 100명 중 39명만 승진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2005년(44.5%)보다 5.7%가 낮아져 전반적으로 승진율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급별로 보면 신입사원→대리 67.4%, 대리→과장 41.8%, 과장→차장 23.6%, 차장→부장 37.8%, 부장→임원 31.4%이었다.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기가 가장 어려운 셈이다. 이는 승진정체의 영향으로 승진대상자수가 많아진 것이 승진률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할 수 있다.

승진정체현상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훨씬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직급별 평균 승진율은 60.8%로 대기업의 33.5%에 비해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 구분할 경우, 대리 직급으로의 승진율은 대·중소기업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과장 이상 직급으로의 승진율은 중소기업이 평균 27.2%p 높게 나타났다.

신입사원 1,000명 중 8명만이 임원으로 승진

신입직원 중 임원으로 승진되는 비율은 0.8%(대기업 0.6%, 중소기업 6.8%)로 2005년 조사에 비해 0.4% 감소했다. 이는 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8명만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규모별로 볼 때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하는 비율은 0.6%에 그쳤으나,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의 10배 이상인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임원이 될 수 있는 확률은 2005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고 자발적 이직률도 높은편이라 대기업에 비해 승진하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실적이 승진에 큰 영향

승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개인실적(30.2%), 전문지식(26.9%), 근속연수(19.2%), 관리능력(10.4%) 등으로 나타났다. 2005년 당시에는 개인실적이 21.7%, 관리능력이 19.3%였다는 점에서 보면 개인실적이 강조되고 관리능력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 이는 성과주의 문화가 기업 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은 승진정체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팀장제도를 도입하여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거나 발탁승진제도, 명예퇴직제, 임금피크제, 직급정년제 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승진정체현상이 심화되면서 승진탈락자의 사기저하나 승진평가에 대한 근로자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정기승급제 외에도 성과주의 임금체계 도입 등 다양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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