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위해 내년부터 매년 4억원 투입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를 위한 국가의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소방방재청은 내년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소방공무원에 대한 전문검사·진료비를 국고로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화재현장을 비롯해 각종 사고현장을 누비면서 사상자 구조·수습작업을 벌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장 및 사상자의 모습이 워낙 참혹하다보니 소방공무원의 경우 일반 직업군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때문에 그간 정치권과 노동계 등에서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었고, 이번에 그에 대한 조치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국고지원 조치에 따라 향후 소방방재청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전문적으로 검사하고 진료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추가 지정해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경찰병원 등 전국 18개 병원이 지정된 상황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선정된 소방공무원은 이미 지정된 병원과 앞으로 추가 지정될 전문병원에서 본인 부담없이 전문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국고지원 조치 외에도 소방공무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자체상담요원 양성 및 상담활동, 소방관서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실시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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