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화학물질 지하수의 불청객 ‘TCE, PCE’
알기쉬운 화학물질 지하수의 불청객 ‘TCE, PCE’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11.09
  • 호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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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부천시는 반환된 미군기지의 주변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지역 지하수의 경우 TCE와 PCE 농도가 국내 먹는 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하수를 곧 폐쇄조치했다.

대체 TCE(Trichloroethylene)와 PCE(Tetrachloroethylene)가 무엇이길래, 부천시가 즉각적인 지하수 폐쇄에 나섰던 것일까? 환경부의 도움을 얻어 해당 물질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Q. TCE와 PCE는 어떤 물질?

TCE는 상온에서는 색깔을 띄지 않는 투명한 액체다. 물보다 무겁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날아가는 성질이 있다. PCE는 염소를 포함한 유기화합물로, 상온에서 휘발성이 있다. 알코올, 벤젠 등에 쉽게 녹으며, 불에도 잘 붙는다.

Q. 주로 어디에 사용될까?

TCE는 유기물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금속제품 제조업과 기계 및 기구 제조업, 반도체 공장 등에서 가공단계에 쓰이는 기름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된다. 이외 양모와 가죽 등의 기름성분을 제거할 때, 생고무를 녹일 때, 염료와 도료를 제조할 때 등에도 용매로 쓰인다. PCE는 탈지력이 우수해 정밀기기, 장비, 부품 등의 기름을 제거할 때 사용된다.

Q. 어디서, 어떻게 배출되나?

주로 전자부품,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의 제조 과정에서 배출된다. 또 이들 물질을 함유한 제품의 사용 과정에서도 배출된다.

환경 중에 배출된 TCE와 PCE는 주로 호흡을 통해 흡수된다. 이외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할 때 흡수되기도 한다. 하지만 피부 접촉을 통해서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속으로 들어온 TCE와 PCE는 숨을 내쉴 때 대부분 배출되고 일부는 대사작용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된다.

TCE와 PCE에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낮은 농도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졸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Q. 노출되면 대처는 어떻게?

TCE와 PCE를 증기형태로 들이마셨을 때는 즉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호흡이 곤란하면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한다. 눈이나 피부가 노출됐을 경우에는 많은 양의 물에 해당부위를 15분 이상 씻고 바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

유엔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TCE와 PCE를 ‘발암성 등급 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거, TCE와 PCE를 유독물로 지정하여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다.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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