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문구, 완구, 장신구 등의 어린이 용품에서 유해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발암물질 국민행동)’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H마트와 L마트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67개 어린이 용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발암물질 국민행동이 휴대용 X선 형광분석기(XRF)로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67개 제품 중 13개 제품(19.4%)에서 납 함량이 101~2,555㎎/㎏로 나왔다. 이는 미국의 납 함량 기준치 100㎎/㎏를 최고 25배 초과한 수치다.
또 폴리염화비닐(PVC) 재질로 만들어진 21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47.6%)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0.1%)보다 많게 검출됐다. 특히 이들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기술표준원 안전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카드뮴은 6개 제품(8.95%)에서 기준치 75㎎/㎏을 초과하는 91~348㎎/㎏이 나왔고, 크롬은 5개 제품(7.46%)에서 주의량인 100㎎/㎏ 이상이 검출됐다.
발암물질 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미국처럼 100㎎/㎏을 납 함량 자체 기준으로 정해 어린이 용품의 납성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또한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PVC제품의 재질 표시를 의무화해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두 업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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