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에 자살 잇따라
부산경남경마장 소속의 한 마필관리사가 부실한 산재처리와 열악한 근로환경을 비관, 자살을 선택했다. 해당 경마장은 이 사건 외에도 지난 2005년부터 기수들의 자살이 잇따른 곳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마업 종사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보건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마필관리사노조는 故 박용석(35) 마필관리사가 9일 3장의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최근 밝혔다. 박 관리사는 유서를 통해 “경마장에서 수많은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인력이 모자라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적은 인력 탓에 한 달에 12번씩 당직근무를 서야했고, 고용관계가 불안정해 매번 노심초사했다”면서 마필관리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필관리사노조측은 “과도한 경쟁체제만 강조하다보니 마필관리사들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문제점이 생겼다”면서 “마사회가 마필관리사들의 근로환경에 대한 관리감독의무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