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표된 대한민국안전대상 시상식에서는 각 기업들의 최신 안전기법 및 시스템이 발표됐다. 소방방재청은 이들 사례가 널리 전파되어,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하루빨리 선진안전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에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수상사례를 모아본 것이다.
‘Global No.1’의 안전시스템 구축
대통령상 LG전자(주) 디지털파크
LG전자 디지털파크는 약 58만평 부지에 74개 건물이 들어서 있는 대규모 공장단지이다. 9천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이곳은 LG전자의 4개 사업본부 중 2개 본부가 위치해있다. 주 생산품은 핸드폰, CD-ROM, 홈시어터, 네비게이션 등이며, 국내 생산물량의 90%를 이곳이 담당하고 있다.
이곳의 안전감독, 화재초기 대응, 예방활동, 직원들의 안전마인드 고취 및 안전역량 강화 등의 모든 안전관리 활동은 환경안전부서에서 관장한다. 안전부서에서는 철저히 시스템에 의해 점검,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꾸준히 모니터링해나가고 있다.
우선 현장에 대한 점검은 크게 세가지 종류의 자율안전점검을 기본으로 한다. 일반작업장의 일일점검, EESH관리자의 주간점검, 관리감독자의 월간점검이 그것이다. 점검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들은 ‘EESH 개선제안’, ‘아차사고 개선’ 등의 프로세스에 의해 환경안전부서에 보고되어 신속히 개선된다.
안전교육 및 훈련의 경우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관리감독자 안전보건교육, EESH관리자의 역량향상을 위한 Melt-In, 주요 위험작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신규직원 및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한 특별안전교육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이곳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화재 및 가스사고다. 이를 위해 이곳은 연간 8,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어느덧 이 교육은 이곳의 필수교육과정으로 자리잡았다. 이때에는 초기소화교육,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법 등에 대해 철저한 교육이 이뤄진다. 회사에서는 교육의 이수현황 등을 업무평가에 반영하면서 직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SOP제도(Standard Operation Procedure)가 확고히 정착되어 있다. 이는 실사용자의 책임을 강화시켜 위험요인을 상시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써 ‘눈으로 보는 관리’, ‘사용자 중심의 관리’, ‘Double Check 적용’ 등 3가지의 룰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화재예방SOP, 생산설비SOP, Test설비SOP, 풍수해예방SOP, 운반작업SOP, 특수환경작업SOP 등 6가지의 SOP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특수환경작업SOP’, 올해에는 신규생산·테스트설비 53종의 SOP가 개발·적용된 바 있다.
박진관 상무는 “이번 대통령상에 만족하지 않고, 최초의 모토인 ‘Global No.1’의 방재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더욱 더 안전관리에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전은 실천으로, 재난은 예방으로!”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국무총리상
삼천포화력본부(경남 고성군 하이면 소재)는 국내 최초 대용량 석탄전소 발전소인 560MW급 1, 2호기를 지 난 1984년 준공한 이후 6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후속기 증설을 통해 고품질의 전력공급에 매진해 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전소다.
이곳은 ‘안전은 실천으로! 재난은 예방으로! 무재해를 달성하자’는 안전문화 실천 슬로건을 바탕으로, 산업안전, 재난안전, 소방안전 등 3대 안전분야에 대해 실천과 예방의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기업 및 발전회사 최초로 매월 19일을 ‘119Day 비상상황 대응훈련일’로 지정하여 운영 중이다. 이때에는 훈련시행→개선조치 및 표준화→반복훈련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각종 재난발생에 대한 현장실행력 및 대응체계를 강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리고 사고발생 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지는 발전소의 특성상 이곳은 위험요인을 철저히 사전 제거해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험작업에 대한 안전작업허가제, 4M위험성평가, PDCA 안전관리 활동 등이 이곳의 상시적인 안전관리 활동의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이곳은 협력회사와 안전관리자협의회 및 안전간담회, 합동안전점검 등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협력업체의 안전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광식 본부장은 “확고한 안전의식, 선진화된 안전제도, 무결점의 안전인프라 구축 등 3대 과제를 바탕으로 자율과 예방의 선진안전문화를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예방에 대한 최정예 조직 운영
삼성SDI(주) 기흥사업장- 국무총리상
1970년 창립한 삼성SDI는 진공관과 브라운관 사업으로 시작해 LCD와 PDP, AMOLED 사업에도 진출, 전자산업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디스플레이산업을 일구어온 기업이다.
본사와 중앙연구소가 소재한 기흥사업장은 총 1,2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적 전동부품업체인 보쉬와 합작으로 현재 자동차용 대형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은 설비안전인증제, 위험등급실명제 등을 통해 여러 위험요인을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매월 환경안전회의를 연구소장 주관으로 개최, 환경안전에 대한 현안과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사항을 공유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바로 안전관리에 대한 임직원들의 역량이다. 전 임원 및 관리직원들이 EHS스텝 전문자격을 100% 취득하는 등 사고예방에 대한 최정예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박상진 대표는 “사업장은 물론 지역사회로까지 안전의 의미를 확대해나간다는 자세를 가지고 안전관리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상생발전의 기본적인 토대 위에 환경안전의 중요성과 가치를 공유해나가면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HS 경영을 통해 변화와 혁신 추구
두산건설(주)EHS팀- 행정안전부장관상
안전을 담당하는 팀으로서 행안부 장관을 수상하게 된 두산건설(주)EHS팀. 두산그룹 최고경영층은 일터의 EHS 구축이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두산의 경영철학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청결한 작업환경은 우리 모두와 가족, 고객, 사회에 대한 책임이며, 궁극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EHS Best Practice 선언’을 전사에 천명한 바 있다.
두산건설 EHS팀은 이러한 그룹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보건환경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자체적으로 EHS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가운데, 9STOP 등 다양한 안전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안전은 전구성원의 관심에서 시작되고 ACTION에서 완성되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 임직원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연 2회 EHS 가이드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교육 결과는 현장 평가에 반영하면서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곳은 휴먼퍼스트(Human Fisrt) 운동 등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감성안전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호 팀장은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인간중심의 EHS경영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수명 다하는 날까지 무재해 이룰 것”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행정안전부장관상
1930년, 국내 최초 발전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서울화력발전소.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열병합발전설비 구축, LNG연료 개조공사, 태양광에너지 건설 등 무수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오면서, 수도서울의 유일한 전력 파수꾼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이곳의 경영가치도 단연 ‘안전’이다. 상호 대립이 아닌 상호협력에 중심을 두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장식별Coloring, 3진아웃제, E-learning Contents 개발 및 교육 등 다양한 산업안전보건 제도를 건실히 운영해나가면서, 발전소 현장에 안전보건 문화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또 KOSHA18001, OHSAS18001, 공간안전인증 등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이곳은 1980년 11월 7일부터 2011년 10월 현재까지 무재해 31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흥실 소장은 “무재해 23배수에 머물지 않고, 발전소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무재해 사업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을 생활화하면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서비스 제공
울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문수경기장)-행정안전부장관상
울산문수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을 치렀던 축구전용구장으로 현재 K리그 프로축구경기와 지역내 대형행 사가 자주 치러지는 울산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이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많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시설이니만큼 안전에 가장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이곳은 일, 월, 분기, 반기, 연간 등 시기에 따라 설비·공종별 안전점검과 유해요인 제거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경진대회, 비상소집 훈련, 응급조치교육, 화재침수 폭설 발생 가상훈련, 대테러 도상훈련 등도 상시적으로 실시하면서 재난발생에 대한 대처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 외 관내 의료기관과 안전보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시설을 찾는 시민들 및 작업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엄주호 이사장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시설관리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안전이 시설 운영의 최고 가치임을 내세우고 앞으로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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