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걸린 근로자의 경우 치료 후에도 결근이 잦은 등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의 톰슨 로이터 보건소 슈엘렌 커켄달 박사는 24일 ‘우울증 치료 전후와 생산성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근로자는 건강한 근로자보다 업무 능력이 절반에 불과했고, 중증 우울증 근로자의 경우 생산성이 3분의 1에 그쳤다. 또 우울증 근로자는 건강한 노동자보다 결근 횟수도 많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에도 근로자의 업무 능력 회복에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대다수 연구는 우울증이 생산성 하락을 불러온다는 것에만 중심을 뒀었다.
커켄달 박사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에도 환자들의 생산성 장애는 여전했다”며 “우울증은 다른 질병보다 훨씬 큰 생산성 악화 요인인 만큼 경영진들은 직장 스트레스를 줄일 방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커켄달 박사팀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하면 노동자 일인당 연간 1,700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오며, 이같은 손실은 고혈압,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대표적인 성인병보다 훨씬 높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직업과 환경 의료(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ACOEM)’ 2월 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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